네이버 평점 2.1점짜리 식당에서 벌어진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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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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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랑 싸우고 나서 기분이 개판이라 그냥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요 ㅠㅠ 집 근처에 있던 허름한 순댓국집이었거든요.
네이버 지도 보니까 평점이 2.1점...
리뷰들도 "불친절하다", "맛없다" 이런 얘기들만 잔뜩.
그래도 이미 들어온 김에 그냥 먹고 가자 싶어서 순댓국 하나 시켰어요.
사장님이 무뚝뚝하게 주문받으시더니 별말 없이 주방으로 들어가시고...
10분 정도 지나니까 할머니가 국밥을 갖다 주시더라고요.
딱히 친절한 말씀은 없으셨지만, 반찬도 넉넉하게 주시고 김치도 따로 더 갖다 주시고.
첫 한 숟가락 뜨자마자 완전 충격이었어요.
이게 진짜 깊은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국물이 진짜 진해서 숟가락이 서있을 것 같은데, 전혀 느끼하지도 않고.
순대도 시판용이 아니라 직접 만드신 게 확실해 보였어요.
껍질이 쫄깃쫄깃하고 안에 든 당면이랑 야채도 신선하고.
다 먹고 나서 계산하면서 "정말 맛있었어요" 했더니 할머니가 처음으로 미소 지으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네이버 리뷰 테러를 당하신 거였어요.
경쟁업체에서 악플 알바 썼나 봐요.
진짜 맛집은 숨어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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