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오르는 진짜 이유... 아이 한 마디에 인생 리셋 누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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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거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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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진짜 뻔뻔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두 아이 키우는 워킹맘인데, 그동안 제 자신을 되게 괜찮은 엄마라고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주변에서도 "정말 다 잘하시네요~" 이런 소리 들으면서 내심 뿌듯해했고요.
아이들 스케줄 관리도 칼같이 하고, 회사 업무도 빈틈없이 처리하고...
그런데 막내가 어린이집 적응하면서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졌잖아요.
그때부터 문제가 시작됐어요.
맘 카페에서 "요즘 핫한 게임" 이런 글 보고 호기심에 깔았는데...
처음엔 정말 가볍게 시작했거든요?
"집안일 다 끝내고 한 게임씩만" 이런 느낌으로.
아이들 자는 시간에 잠깐씩, 출퇴근길에 조금씩...
"난 절대 중독 안 됨.
난 원래 자제력 있는 사람이야" 이랬는데...
어느새 새벽 2시가 기본이 되어버렸더라고요.
"마지막 판만!", "이거 끝나면 진짜 잠!" 이런 말을 매일 밤 중얼거리면서...
그래도 낮에는 아이들한테 완전 좋은 엄마였어요.
밥도 잘 해주고, 숙제도 봐주고, 놀아달라면 놀아주고...
근데 뭔가 항상 피곤했죠.
당연히.
남편이 "요새 왜 이렇게 예민해?" 하면 "애들 때문에 지친다"고 핑계 댔고.
아이들이 "엄마 같이 놀자" 하면 "엄마 좀 쉬게 해줘"라고 했고.
진짜 충격받은 건 한 달 전이었어요.
큰애가 학교에서 친구랑 다퉈서 울면서 왔는데...
저는 그때 길드전 중이었거든요.
"엄마 들어봐, 오늘 진짜 속상한 일이..." 하는데 "아 잠깐만, 이거 끝나고 들어줄게" 이랬어요.
그런데 아이가 제 폰 화면 보더니 "엄마는 게임할 때가 제일 행복해 보여" 이러는 거예요...
그 순간 진짜 머리가 띵했어요.
내가 언제부터 아이보다 게임을 우선시했지?
언제부터 가족시간보다 혼자만의 시간이 더 소중해졌지?
그날 밤 진짜 잠 못 잤어요.
돌이켜보니 몇 달 동안 아이들과 제대로 된 대화를 한 적이 없더라고요.
항상 "어?
응?
그래?" 이런 대답만...
다음날 바로 앱 삭제했어요.
길드원들한테 미안하다고 톡 보내고.
와...
진짜 힘들더라고요.
손가락이 자동으로 그 자리 찾고 있고, 밤만 되면 뭔가 허전하고...
지금 한 달 넘게 지났는데 아직도 가끔 손이 근질거려요.
대신 요새는 아이들이랑 퍼즐 맞추고, 남편이랑 드라마 정주행하고...
확실히 가족들 표정이 밝아졌어요.
"엄마 요새 우리한테 관심 많아진 것 같아!" 이런 말 들으니까 뭔가 뿌듯하면서도 미안했죠.
혹시 저처럼 "나는 조절 잘하고 있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한 번쯤 주변 사람들한테 솔직하게 물어보세요.
제가 깨달은 건, 가장 무서운 건 스스로 문제를 모른다는 거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