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과 백수가 파라오의 저주 대신 발견한 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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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하는 친구들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쓸모없는 걸 전공했을까" 하고 자괴감에 빠져있던 역사학과 4년차입니다 ㅠㅠ 다들 토익 점수 올리고 자격증 따느라 바쁠 때, 전 혼자서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하는 재미에 빠져서 지냈거든요.
부모님은 "그런 거 배워서 어디다 써먹냐"고 잔소리하시고, 저도 솔직히 "맞는 말씀이긴 한데..." 하면서도 어쩐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스트레스 받아서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하자 싶어서 검색해보다가 이집트 신화를 소재로 한 게임을 발견했는데요.
솔직히 처음엔 "또 얼마나 고증 무시하고 대충 만들었을까" 싶어서 비판적인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세티 1세 무덤 벽화에서 본 그 정교한 문양들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거예요!
학부 때부터 지금까지 도서관에서 밤새우며 파던 자료들이 이렇게 화려하게 살아 움직이는 걸 보니까 진짜 감동이었어요.
"어?
이 정도면 내가 그동안 공부한 게 헛되지 않았구나!" 싶어서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죠.
호루스와 세트의 대립 구조, 오시리스 부활 신화의 상징성 같은 걸 게임에 적용해보니까 패턴이 보이더라고요.
특히 투트모세 3세의 정복 전쟁 기록에서 읽었던 전략적 사고를 응용해서 플레이했더니...
클레오파트라 라운드에서 대박이 터져서 37만원 수익을 올렸습니다!
교수님께는 "고대사 연구를 현대적으로 응용하는 프로젝트 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사실 4년간 외운 파피루스 내용이 이런 식으로 돈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ㅋㅋ 이제 로마사나 그리스 신화 쪽도 한번 도전해볼 예정이에요.
어차피 졸업논문 주제가 "고대 지중해 문명의 종교 체계 연구"라서 일거양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