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아이템으로 인생 역전한 찐후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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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덤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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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2년차, 완전히 야생으로 돌아간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매일 똑같은 패턴이었거든요.
알람 끄고, 침대에서 바로 노트북 열어서 업무 시작, 점심도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고 다시 업무.
거울?
그게 뭔가요?
화장실 갈 때 잠깐 스치는 게 전부였어요.
당연히 꾸미는 건 포기한 지 오래고, 그냥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바빴달까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팀장님이 급하게 화상미팅을 잡으신 거예요.
5분 후에!
급히 카메라 켜고 화면 보는 순간...
충격과 공포.
완전 산 속에서 나온 원시인 같은 비주얼이더라고요.
머리는 완전 폭탄 맞은 것처럼 엉망이고, 표정도 뭔가 험악해 보이고.
"이러다가 회사에서 짤리겠구나"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책상 모서리에 언젠가 다이소에서 충동구매한 헤어밴드가 굴러다니고 있는 거예요.
반신반의하면서 급하게 머리에 착용하고 다시 화면을 보니...
"헉, 이게 나야?" 마치 필터 씌운 것처럼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있더라고요.
딱딱해 보이던 인상이 훨씬 부드럽고 친근해 보이고, 뭔가 정리된 느낌?
미팅 시작하자마자 팀장님이 "오늘 되게 산뜻해 보이시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속으로 "다이소야 고마워..." 했죠 ㅎㅎ 그 이후로 헤어밴드 수집이 취미가 되었어요.
이제는 컬러별로, 디자인별로 종류가 엄청 많아졌고, 기분에 따라 골라 쓰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심플한 무지부터 큐빅 달린 것까지, 서랍 하나를 다 차지하고 있을 정도예요.
친구 만나러 나갈 때도 "오늘 컨셉은 뭘로 갈까?" 하면서 고르는 게 하나의 의식이 되었달까요.
3천원짜리 아이템이 이렇게까지 제 일상을 바꿔놓을 줄이야, 정말 예상도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