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저씨가 K팝 아이돌 따라했더니 생긴 일
작성자 정보
-
솔카시발련
작성
- 작성일
본문

처음엔 딸아이 때문이었어.
중2인 우리 딸이 어느 날 갑자기 말하더라고.
"아빠, 요즘 남돌들 헤어밴드 하는 거 진짜 멋있어!" 그러면서 핸드폰으로 아이돌 사진들을 막 보여주는 거야.
솔직히 처음엔 '애들이나 하는 거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확실히 뭔가 달라 보이긴 하더라.
깔끔하고 시크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며칠 후 헬스장에서 충격을 받았어.
나랑 비슷한 또래 형님이 헤어밴드를 하고 운동하는 걸 본 거야.
아, 이게 진짜 간지나더라.
운동복 핏도 살고, 얼굴도 더 작아 보이고.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지.
주말에 혼자 다이소 갔는데, 진짜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
스포츠용, 캐주얼용, 심지어 정장 스타일까지!
가격표 보고 깜짝 놀랐어.
고작 3천원이야.
'이 돈으로 스타일 변신이 된다고?' 싶어서 몇 개 골라봤지.
계산할 때 약간 쑥스럽긴 했는데, 알바생이 "요즘 남성분들도 많이 사세요!"라고 하니까 마음이 놓이더라.
집에 와서 거실 거울 앞에 서서 써봤는데...
우와, 진짜 신세계였어.
이마 라인이 깔끔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정리된 느낌이 확 드는 거야.
회사 첫날은 좀 떨렸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
"팀장님, 오늘 뭔가 다르시네요?
완전 젊어 보여요!" 부장님까지 "요즘 트렌드 잘 따라가시네"라고 하시더라고.
집에서 아내 반응은 더 웃겼어.
"당신, 혹시 젊은 여자라도 생겼어?" 농담으로 하는 말이지만, 그만큼 달라졌다는 뜻이잖아.
지금은 TPO에 맞춰서 여러 개를 번갈아 써.
출근용 블랙, 운동용 그레이, 주말용 네이비까지.
제일 만족스러운 건 아침 준비 시간이 확 줄었다는 거야.
헤어 왁스 발라가며 스타일링하던 시간이 완전히 사라졌거든.
어제는 동네 미용실 사장님이 "요즘 스타일 괜찮으시네요!"라고 하시더라.
3천원 하나로 이렇게까지 달라질 줄은 꿈에도 몰랐어.
나이 들어서도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