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 마디 없던 동료가 갑자기 회사 구원투수가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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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파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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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 진짜 신기한 사람이 있었어.
이름은 알고 있는데 얼굴만 봐서는 뭐 하는 사람인지 전혀 감이 안 오는 그런 타입?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자리에 앉아 있다가 퇴근 시간 되면 조용히 사라지는 스타일이야.
커피머신 앞에서 만나도 어색한 미소만 짓고, 엘리베이터에서 같이 타도 핸드폰만 보고 있고ㅋㅋ 솔직히 우리끼리 "저 분 뭐 하시는 분이지?" 하고 궁금해했는데 워낙 접점이 없으니까 그냥 넘어갔거든.
그러다가 지난주에 진짜 미친 상황이 발생했어.
갑자기 중요한 클라이언트 미팅이 잡혔는데, 담당 과장님이 코로나 확진돼서 격리되신 거야.
팀 전체가 멘붕 상태였지.
준비한 자료도 다 그분 컴퓨터에 있고, 프레젠테이션은 내일인데 어떡하냐 이런 상황.
바로 그때 그 조용하던 분이 팀장님한테 다가가더니 "혹시 제가 도움이 될까요?" 하고 말씀하시는 거야.
다들 반신반의했지.
평소에 업무 브리핑 때도 끄덕끄덕만 하시던 분인데.
근데 진짜 레전드가 시작됐어.
다음날 클라이언트 앞에 나타나신 그분의 모습은 완전 달랐거든?
목소리부터가 달라.
자신감 넘치게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매니저 김OO입니다" 이러면서 시작하는데.
PPT를 켜보니까...
와, 이건 진짜 프로 수준이었어.
우리가 3개월 동안 고민했던 문제점들을 다 파악해서 해결책까지 제시해놨더라고.
클라이언트가 질문 공세를 퍼부었는데도 막힘없이 답변하시면서 오히려 역제안까지 하시는 거야.
결국 그 자리에서 계약 성사됐고, 클라이언트가 "다음에도 이분이랑 일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음.
나중에 물어보니까 평소에 우리 팀 일을 옆에서 쭉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분석하고 개선방안도 생각해두셨다더라.
지금은 그분이 우리 팀 에이스가 되셨어ㅋㅋ 역시 조용한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인가봐.
겉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되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