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회사원이 털어놓는 게임중독 탈출기 (feat. 인생역전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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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카 식구들!
오늘은 제가 겪었던 흑역사를 공개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바보같았던 시절 이야기예요 ㅋㅋ 혹시 여러분 중에 하루 종일 게임만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현재 32살 중견기업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인데요, 2년 전까지만 해도 완전 게임폐인이었거든요.
얼마나 심했냐면...
진짜 레전드급이었어요 ㅠㅠ 화장실에서도 게임,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게임, 심지어 상사가 말하는 동안에도 책상 밑에서 몰래몰래...
게임 생각으로 하루가 시작되고 게임으로 하루가 끝나는 그런 인생이었죠.
이 모든 게 동생이 추천해준 그 게임 때문이었어요.
"형!
이거 진짜 재밌어, 한번만 해봐!" 그때 그냥 "관심없어"라고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후회막심입니다 ㅜㅜ 처음엔 정말 신세계였어요.
캐릭터 성장시키는 뭔가 성취감 있는 느낌, 가챠 뽑을 때 그 두근거림, 다른 유저들이랑 채팅하면서 노는 재미까지.
근데 문제는 여기부터였죠.
"내일부터는 좀 적게 하자", "이벤트만 끝나면 시간 줄여야지" 이런 다짐만 수백번 했던 것 같아요.
결국엔 하루 12시간씩 게임만 하는 인간이 되어버렸죠.
야근이 있다고?
핑계대고 일찍 퇴근해서 게임.
친구들 모임이 있다고?
"감기 걸린 것 같아서..." 거짓말하고 게임.
부모님 안부전화?
"바빠서 나중에 다시 걸게요" 하고 끊고 게임.
주변 사람들이 "요즘 뭔가 다른 사람 된 것 같다"고 걱정해도 "그냥 취미생활일 뿐이야"라고 대답했어요.
진짜 심각해진 건 몇 달 뒤였는데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게임 접속해서 일일퀘스트 확인하고, 밤에 잠들기 전까지 계속 게임만...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은 게임에 투자했던 것 같아요.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는 "저 사람 요즘 왜 저래?" 하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업무 퍼포먼스는 바닥을 치고, 체력도 완전 바닥났죠.
결정타는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가 한 말이었어요.
"오빠 요즘 만날 때마다 핸드폰만 들여다보네.
내가 뭘 말해도 대답도 제대로 안 하고...
이제 정말 못 견디겠어." 그리고 바로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당연한 일이었죠 ㅋㅋ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아, 내가 정말 병에 걸린 거구나" 하고 깨달았거든요.
그날 밤 바로 계정 삭제하고, 앱도 다 지웠어요.
첫 주는 진짜 지옥이었어요.
계속 폰 만지작거리면서 뭘 해야 할지 몰라 헤매고, 밤마다 잠도 안 오고, 하루하루가 너무 길게만 느껴지고...
금단증상이라는 게 정말 있구나 싶었죠.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조금씩 달라지더라구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게 되고, 동료들이랑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는 게 재밌어지고, 책도 다시 읽게 되고...
지금은 완전히 끊은 지 2년 정도 됐는데, 정말 인생이 180도 바뀌었어요.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새로운 취미도 생기고, 무엇보다 현실에서 뭔가 이뤄냈을 때의 그 성취감을 다시 느낄 수 있게 됐거든요.
혹시 지금 저처럼 게임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게임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게 내 인생 전체를 좌우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오기 전에 용기내서 벗어나시길...
제 흑역사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다행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