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한테 '천재'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기분이 복잡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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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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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 드디어 천재 소리 들어봤어요...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미묘한 거죠?
ㅠㅠ 사연은 이래요.
저는 평생 몸짱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었거든요.
학창시절부터 체육 시간만 되면 도망치고 싶었고, 사회인 되고 나서는 아예 운동이라는 단어 자체를 인생에서 지워버렸죠.
매일 사무실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만 하고, 퇴근 후에는 배달음식 시켜먹으면서 유튜브 정주행하는 게 일상이었어요.
그러다가 결정적 사건이 터졌어요.
회사 화재 대피 훈련 때문에 5층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는 거예요.
내려가기만 했는데도요!
그날 밤에 거울 보다가 정말 충격받았어요.
이게 내 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다음 날 바로 집 근처 헬스장으로 달려갔어요.
초기 상담받으러 갔더니 그 트레이너가 제 몸 상태 체크하면서 갑자기 눈이 반짝반짝하더라구요.
"와, 정말 대박이시네요!" "어...
뭐가 대박인가요?" "아 죄송해요, 너무 신난 것 같죠?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케이스예요." "???" "보통은 운동 안 해도 최소한의 근육이 있어야 하는데, 회원님은 정말 클린하게 아무것도 없으세요.
이 정도면 거의 예술 작품 수준이에요!" 예술 작품이라니...
칭찬인지 디스인지 헷갈리더라구요.
"그럼 저 망한 거네요..." "아니에요!
완전 반대예요!
회원님 같은 분이 진짜 천재적 재능을 가진 거거든요.
근육이 하나도 없다는 건 성장 가능성이 무한대라는 뜻이에요.
조금만 자극해도 폭발적으로 변할 거예요!" 뭔가 이상하게 설득력 있게 들려서 그 자리에서 바로 등록했어요.
첫 운동 날, 진짜 막막했어요.
여중생도 들 것 같은 바벨 들고 있는데 옆에서 할아버지가 저보다 세 배 무거운 걸 드시더라구요...
그것도 쉬는 시간에 가볍게...
그런데 진짜 신기한 일이 벌어졌어요.
일주일도 안 되어서 뭔가 달라지기 시작한 거예요.
팔 근육이 살짝 볼록해지고, 어깨 라인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하고.
한 달 후 재검사 받으러 갔더니 그 트레이너가 결과지 보고 깜짝 놀라더라구요.
"이거 진짜예요?
기계 고장 아니죠?" "뭔데요?" "근육량이 벌써 이렇게 늘었다고?
혹시 몰래 다른 데서도 운동하신 거 아니에요?" "여기서만 했는데요?" "미쳤다...
이런 속도로 늘어나는 사람 처음 봐요.
역시 바닥이 단단해야 높이 올라간다고 하더니..." 바닥이라는 표현이 좀 그렇긴 했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더라구요 ㅋㅋ 지금 두 달 반 정도 됐는데, 예전 옷들이 너무 여유로워져서 새로 사야 할 판이에요.
계단 올라가도 전혀 안 힘들고, 무거운 짐 들어도 괜찮고, 뭔가 자신감도 생겼어요.
그때 그 트레이너의 솔직한 평가가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같아요.
현실을 정확히 아니까 목표도 명확해지고 성취감도 더 큰 것 같고요!
여러분도 뭔가 시작하기 두렵다면, 일단 현재 상태부터 정확히 파악해보세요.
바닥부터 시작하는 게 부끄러운 게 아니라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