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베팅의 신이 되어버린 사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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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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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거 진짜 황당한데 혹시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 있어??
우리집 러시안블루 '까미'가 완전 사기캐였던 게 밝혀졌어 ㅋㅋㅋㅋ 사실 원래는 그냥 평범한 집순이 고양이였거든?
하루 종일 햇빛 드는 창가에서 늘어져 있거나, 내가 재택근무할 때 키보드 위에 올라와서 방해나 하고 그런 일상이었는데...
근데 2주 전부터 갑자기 행동이 180도 바뀐 거야.
TV 앞 소파를 점령하고 앉아서는 채널을 계속 쳐다보고 있는 거지?
내가 리모컨으로 채널 돌리면 특정 화면에서만 "야옹야옹" 울면서 완전 집중 모드로 들어가더라고.
무슨 채널이냐고?
스포츠 채널이야 ㅋㅋㅋ 더 웃긴 건 축구 중계 나올 때마다 TV 바로 앞까지 가서 앉아서 경기를 보는 거야.
진짜 사람처럼!
그러다가 갑자기 앞발로 화면을 콕콕 찍으면서 야옹거리는데, 그 선수가 무조건 골 넣더라고???
처음엔 그냥 우연이겠지 했는데, 연속으로 5경기나 맞추는 바람에 소름 돋았어 ㄷㄷ 그래서 지난주에 회사 동료들한테 "우리 고양이 축구 예측 능력 개쩐다ㅋㅋ" 이렇게 자랑(?)했더니 다들 웃으면서도 신기해하더라고.
마침 어제가 빅매치 있는 날이어서 까미 앞에 간식 세팅해놓고 "오늘은 누가 골 넣을 것 같아?" 물어봤어 ㅋㅋㅋ (미친 짓이지 알아) 까미가 화면에서 17번 유니폼 입은 선수 나올 때 앞발로 톡톡 건드리면서 계속 야옹거리길래, 혹시나 해서 친구들한테 "까미 pick: 17번 선수 골"이라고 단체방에 올렸어.
그런데 진..짜...
전반 막바지에 그 선수가 프리킥으로 골 넣는 거 아니겠어?????
단체방이 완전 폭발했어 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모든 친구들이 까미를 "축구대왕"이라고 부르면서 다음 경기 예측 달라고 조르고 있음 ㅠㅠ 근데 까미는 그 이후로 다시 창가에서 낮잠 자는 중...
도대체 뭘 본 거냐고 까미야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