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배가 제 휴대폰 보고 "형 혹시 애기 있으세요?" 물어봤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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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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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휴대폰으로 게임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후배가 슬쩍 보더니 이렇게 묻더라고요 ㅋㅋ "형, 애기 키우는 게임 하시는 거예요?
몰랐는데 아이 있으셨구나!" 잠깐...
뭔 소리야?
알고보니 제가 하던 쥬라기킹덤 게임 화면을 본 건데, 공룡들한테 먹이 주고 레벨업 시키는 모습이 육아 게임처럼 보였나 봐요.
"아니야, 이거 공룡 게임이야"라고 정정하려다가...
더 민망할 것 같아서 그냥 애매하게 "응응" 하고 넘어갔습니다 ㅠㅠ 솔직히 말하면 저 완전 게임 초보였거든요.
친구들이 "이것저것 해봐라" 할 때마다 "그런 거 할 시간에 독서나 해야지" 이런 식으로 거들떠도 안 봤었는데...
유튜브에서 공룡 다큐 보다가 우연히 광고로 나온 걸 설치해봤더니 이게 웬걸, 완전 중독됐어요.
처음엔 단순하게 터치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머리 써야 하는 부분도 많고 전략적이더라고요.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부터 시작했는데 지금은 스피노사우루스까지 진화시켰거든요?
얘네 자라는 거 보면 진짜 기분 좋아집니다 ㅋㅋ 다른 플레이어들이랑 배틀에서 승리하면 괜히 어깨가 으쓱해져요.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이상한 상황인 게, 레어 공룡 뽑으려고 젬 모으느라 새벽에도 접속하고 있고, 이벤트 시간 놓칠까봐 핸드폰 알림까지 다 켜놨어요.
화장실 갈 때도 공룡 체크, 지하철에서도 길드전 참여하고...
어렸을 때 공룡박물관에서 봤던 그 설렘을 지금 다시 느끼고 있는 건가 싶어요.
동료들 눈치 보느라 몰래몰래 하고 있는데, 혹시 여기 공룡 게임 유저 또 없나요?
이 나이에 이런 게임에 빠지는 게 좀 이상한 건 아니겠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