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장이 몰래 공룡 키우다가 부하직원들에게 들킨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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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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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나이 들어서 갑자기 이상한 취미에 빠진 적 있나요?
저는 진짜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요...
그냥 매일 출근하고 회의하고 퇴근하는 루틴의 연속이었거든요.
그런데 한 달 전쯤 조카 녀석이 우리 집에 놀러와서 "삼촌 이것 좀 해봐요!" 하면서 '쥬라기킹덤'이라는 앱을 제 폰에 깔아놨어요.
솔직히 처음엔 "이런 유치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밤에 잠이 안 와서 그냥 한 번 켜봤거든요?
세상에...
공룡 알이 부화하는 순간 뭔가 모를 감동이 밀려오더라고요 ㅋㅋㅋ 작은 트리케라톱스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걸 보니까 진짜 키우고 싶어지는 거예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이제 완전히 중독됐어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제일 먼저 하는 게 공룡들 컨디션 체크고, 지하철에서도 던전 돌리고,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문제는 회사에서 들킬 뻔한 상황들이 자꾸 생긴다는 거예요.
지난주에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 직전에 폰 알림이 울려서 확인했더니 레어 공룡이 나온 거예요!
그 순간 저도 모르게 "오예!"라고 소리쳤는데, 다행히 모든 사람들이 제가 발표 준비가 잘 됐다고 착각해서 넘어갔네요 ㅎㅎ 어제는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부서 회식 자리에서 후배가 제 폰 화면을 흘끗 보더니 "부장님도 게임 하세요?"라고 묻는 거예요.
순간 식은땀이 쫙...
"아, 이건 조카 거야"라고 둘러댔는데 얼마나 어색했는지.
집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아내한테는 "회사 업무용 앱"이라고 했는데, 가끔 스테고사우루스가 너무 귀여워서 혼자 웃고 있으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봐요.
제일 웃긴 건 제가 공룡들한테 애칭을 다 지어줬다는 거예요.
티라노는 '티노', 벨로시랩터는 '랩이'...
지금도 랩이가 진화 준비가 다 됐다고 알림이 와서 손가락이 막 근질근질하네요.
나이 마흔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묘하게 스트레스가 풀려요.
혹시 저처럼 몰래 게임하시는 직장인 분들 계신가요?
어떻게 들키지 않고 즐기시는지 노하우 좀 공유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