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으로 집순이에서 화상회의 퀸이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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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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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터지고 재택 들어간 지 벌써 몇 년...
처음엔 진짜 천국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출근 안 해도 되고, 화장 안 해도 되고, 하루 종일 잠옷 입고 있어도 되고.
완전 자유로운 삶이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한 거예요.
매일매일이 똑같고, 거울 보기도 싫어지고...
특히 화상회의할 때마다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었어요.
카메라 켜는 순간 "아...
나 지금 어떻게 보이지?" 이런 생각만 드는 거.
머리는 기름져서 눌려있고, 얼굴은 부어서 퉁퉁...
그러다가 우연히 다이소 들렀는데 헤어밴드 코너에서 발견한 보물!
검은색 심플한 헤어밴드였는데, "뭐 한 번 써볼까?" 하는 마음으로 구매.
집 와서 대충 머리 뒤로 넘기고 착용해봤는데...
어?
이게 뭐지?
완전 딴 사람 된 것 같은 거예요!
기름진 앞머리는 깔끔하게 정리되고, 얼굴 라인도 훨씬 또렷해 보이고.
다음 날 화상회의 때 그 밴드 하고 들어갔더니 반응이 확 달라진 거예요.
"어?
오늘 뭔가 달라 보이는데?" "기분 좋아 보인다!" 이런 말들이 쏟아져 나오는 거.
그날 이후로 완전 헤어밴드의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지금은 색깔별로, 스타일별로 20개 넘게 모아뒀는데...
매일 아침 "오늘은 어떤 느낌으로 갈까?" 하면서 고르는 재미가 쏠쏠해요.
빨간색 하면 활발해 보이고, 베이지색 하면 차분해 보이고.
동료들도 이제 "오늘 밴드 예쁘네!" 하면서 먼저 얘기 걸어줘요.
진짜 3천원으로 이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니...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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