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언니 요즘 왜 이렇게 예뻐졌어?" 하길래 털어놓는 내 비밀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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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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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부터 집콕생활을 시작했는데, 정말 방 안에서만 살다 보니 완전 야생인이 되어가더라고요.
세수도 대충, 머리도 계속 묶지도 말고 그냥 방치.
가끔 택배 받으러 나갈 때도 모자 푹 눌러쓰고 후다닥 받아오기 바쁘고.
주변 사람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 하면서 셀카 달라고 해도 핑계 대기 바빴어요.
"아 요즘 폰 카메라가 고장 났어" 뭐 이런 식으로ㅠ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대학교 동창회에서 연락이 온 거예요.
온라인으로 모임 가질 건데 다들 얼굴 보면서 이야기하자고.
진짜 청천벽력이었죠.
이 상태로 어떻게 나가요?
급하게 인터넷에서 "꾸안꾸 메이크업" "10분 변신법" 이런 거 검색해 봤는데 다 너무 어렵더라고요.
화장품도 없고, 기술도 없고...
그런데 문득 예전에 언니가 "이거 써봐, 괜찮을 거야" 하면서 준 게 생각났어요.
회사 단체사진 찍기 전에 하나 사다줬던 헤어밴드.
그때는 "아 이런 건 나한테 안 어울려" 하면서 서랍에 처박아뒀었는데.
죽 쑨 김에 팥까지라는 심정으로 한 번 끼워봤거든요.
어머 이게 뭐야?!
기름기 가득한 앞머리도 자연스럽게 뒤로 넘어가고, 얼굴이 훨씬 깔끔해 보이는 거예요.
정말 1분도 안 걸려서 완성되는 스타일링!
동창회 당일에 친구들이 "야 너 뭔가 달라졌다?
피부도 좋아 보이고" 이러더라고요ㅋㅋ 그날 이후로 헤어밴드 없으면 못 살겠어요.
인터넷 쇼핑 할 때마다 예쁜 거 하나씩 담아두고 있고.
블랙, 네이비부터 시작해서 꽃무늬, 체크무늬까지 이제 컬렉션이 생겼네요.
집에 있을 때도 매일 착용하니까 기분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거울 보는 게 두렵지 않게 됐어요.
몇천 원으로 이런 기분 전환이 될 줄 몰랐네요.
언니가 "내가 그때 뭐라고 했어?" 하면서 엄청 자랑스러워하더라고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