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게임 하나로 인간관계까지 망가진 찐따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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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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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저 정말 바보였어요.
한 달 전만 해도 나름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주말엔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연인과 데이트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완전 폐인 되었습니다.
모든 게 그 빌어먹을 매치3 게임 때문이에요.
시작은 정말 우연이었어요.
카페에서 옆 테이블 여자가 하는 걸 슬쩍 봤는데, 알록달록한 젤리들이 터지면서 나는 소리가 묘하게 중독적이더라고요.
"저거 뭐하는 거지?" 하고 궁금해서 같은 게임 깔았던 게 인생 최악의 선택이었네요.
처음 며칠은 정말 순수했어요.
버스 기다릴 때, 화장실에서, 이런 자투리 시간에만 했거든요.
근데 언제부턴가 상황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회사 화장실에서 20분씩 앉아있고, 점심시간엔 밥도 대충 때우고 게임만 하고...
가장 심각한 건 데이트 중에도 손이 근질근질한 거예요.
여친이 뭔가 얘기하는데 대답은 대충 하면서 머릿속으론 "아, 그 스테이지 어떻게 깨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더라고요.
결국 여친한테 들켰죠.
영화관에서 영화 보는 척하면서 폰 만지고 있는 걸.
"야, 너 지금 뭐하는 거야?" 하는 여친 목소리가 얼마나 차갑던지...
그때 정신 차리고 끊어야 했는데,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스트레스 받으니까 게임이 더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밤새 게임하다가 출근 시간 놓치기 일쑤고, 친구들 만나자는 연락도 "바빠서 안 돼" 하고 거절하고...
정말 병적이었던 건, 게임 속 이벤트 시간에 맞춰서 알람 설정해놓고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거였어요.
"아, 지금 2배 이벤트 중인데 놓치면 안 돼!" 이러면서요.
친구들은 하나둘 연락 끊고, 여친은 당연히 헤어지자고 하고, 직장에서도 "요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소리 듣고...
그제서야 깨달았어요.
내가 정말 심각한 상태구나.
지금은 폰을 서랍 깊숙이 넣어두고 의식적으로 피하려고 노력 중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특히 심심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폰 찾는 손이 정말...
담배 끊는 사람 기분이 이런 건가 싶어요.
혹시 저처럼 게임 때문에 일상이 무너져본 분들 있으신가요?
어떻게 벗어나셨는지 정말 궁금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