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의 마지막 5천원으로 일어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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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아이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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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하고 벌써 6개월째 취준생 생활 중입니다.
오늘도 면접 하나 떨어졌다는 문자 받고 완전 멘탈 바사삭 상태였어요.
집에 와서 냉장고 열어보니 달랑 김치랑 계란 두 개만 덩그러니...
용돈도 이제 바닥이고, 통장에 남은 돈은 고작 5천원.
아, 진짜 막막하더라고요.
이런 상황에서도 엄마한테는 "나 잘 지내"라고 거짓말하고 있으니 속이 더 쓰리고.
그래도 뭔가 먹어야겠다 싶어서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죠 ㅠㅠ 5천원으로 뭘 살 수 있나 싶어서 라면 코너를 기웃거리는데, 진짜 초라하더라고요.
결국 제일 싼 봉지라면 하나 들고 계산하러 갔더니 점원분이 "온카검증소 회원이세요?"라고 물어보시길래.
"네"라고 대답했는데, 솔직히 그냥 빨리 집에 가고 싶었어요.
집에 와서 가스불에 라면 끓이면서 "내 인생 언제까지 이럴까"하고 한숨만 푹푹 쉬다가.
심심해서 폰 만지작거리면서 아무 생각 없이 게임 하나 눌렀거든요.
"어차피 인생 망했는데 뭔들 못하겠어"하는 심정으로.
그런데...
어?
이거 뭐지?
화면에 뜬 숫자를 보고 진짜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설마 내가 잘못 본 건 아니겠지?
눈 비비고 다시 봐도 똑같은 숫자가 떠있더라고요.
라면 끓는 소리도 안 들리고, 그냥 폰만 계속 들여다보고 있었네요.
혹시나 해서 앱 껐다 켰다 몇 번 반복해봤는데 결과는 그대로!
바로 배달앱 켜서 평소에 감히 꿈도 못 꾸던 족발 한 마리 주문했습니다.
"사장님! 보쌈도 같이 주세요! 막국수도요!"
아, 그 라면은 어떻게 됐냐구요?
완전히 타서 연기 자욱하고 냄새 지독해서 환풍기 풀가동했어요 ㅋㅋ 오뚜기님 미안합니다...
1시간 뒤 배달 와서 혼자 족발파티 했는데, 진짜 꿈만 같더라고요.
그날 밤 잠들기 전까지도 "이거 진짜 맞나?"하고 계속 확인해봤어요.
아침에 계좌 들어온 거 보고서야 "와...
진짜였구나"하고 깨달았죠.
인생 정말 한 치 앞을 모르는 것 같아요.
가장 절망적일 때 이런 횡재가 생길 줄 누가 예상했겠어요.
지금은 동네 맛집에서 등심돈까스 먹으면서 글 쓰고 있는데, 어제 그 절망감이 마치 꿈이었던 것처럼 느껴지네요 ㅎㅎ 희망을 놓지 말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