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가 스포츠 베팅 천재인 것 같은데... 이게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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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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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혹시 반려동물이 인간보다 더 똑똑한 것 같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희 집 5살 리트리버 '몽이'가 요즘 저를 완전히 당황하게 만들고 있어서 글 올립니다 ㅠㅠ 원래 몽이는 그냥 평범한...
아니 평범함의 끝판왕인 개였거든요.
산책하고, 밥먹고, 공 던져주면 물어오고, 저녁엔 제 침대에서 코골며 자는 게 일상의 전부였어요.
그런데 약 3주 전부터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폰으로 축구 중계를 볼 때마다 몽이가 슬금슬금 다가와서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예요.
처음엔 "아~ 화면이 반짝거려서 신기한가 보다" 했는데요.
경기 도중에 특정 순간만 되면 몽이가 갑자기 꼬리를 흔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아무 때나가 아니라, 정말 중요한 순간들이었어요.
프리킥 상황, 페널티킥, 결정적인 찬스...
이런 때만 되면 어김없이 꼬리 파타파타.
"설마...
설마 이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진짜 소름돋는 건 이 다음부터였어요.
어느 날 토트넘 vs 아스널 경기를 보고 있는데, 전반전 내내 조용하던 몽이가 갑자기 일어나서 제 무릎에 앞발을 올리더니 "왈왈!" 하고 짖는 거예요.
그 순간 토트넘이 골을 넣었습니다...
우연의 일치겠거니 했는데, 이게 계속 반복되는 거예요.
지난 한 달 동안 몽이가 짖은 타이밍을 메모해보니까(저도 참 한가하죠 ㅋㅋ) 적중률이 무려 83%더라구요.
주변 사람들한테 "우리 개가 축구 결과를 예측한다"고 하니까 당연히 "너 스트레스 받나?
병원 가봐"라는 반응뿐이었어요.
억울해서 지난주 월드컵 예선전 때 실전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몽이 앞에 간식 두 개를 놓고 "몽아, 오늘 한국이 이기면 왼쪽, 지면 오른쪽 먹어"라고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개한테 축구 예측을 부탁하는 제 모습이 참...) 몽이는 망설임 없이 왼쪽 간식을 선택했고, 그날 한국이 2:1로 승리했습니다!!!
이제 가족들 반응도 완전 달라졌어요.
동생은 몽이 전용 "경기 관람석"을 거실 한복판에 만들어줬고, 엄마는 몽이가 짖을 때마다 "우리 몽이가 뭔가 알려주는구나~"라며 진지하게 듣고 계세요.
아빠는 심지어 "몽이 픽"을 받아서 친구들과 치킨 내기까지 하고 계시더라구요...
정작 당사자인 몽이는 지금 마당에서 나비 쫓아다니며 놀고 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도대체 어떤 메커니즘인 건지 정말 궁금해요.
혹시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계신가요?
아니면 제가 그냥 착각하고 있는 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