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최종 진화: 3천원으로 인생 캐릭터 리뉴얼 성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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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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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요?
혼자 있을 때랑 남 앞에서랑 완전 다른 사람이에요.
집에선 완전히 야생의 상태로 지내거든요.
머리는 새둥지 수준이고 옷도 3일째 똑같은 거 입고 있고...
원래 이런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했는데,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아예 체념 상태가 됐어요.
어차피 배달음식 받을 때나 택배 받을 때만 문 열면 되니까 뭐 상관없잖아요?
그런 식으로 2년 넘게 살았는데, 얼마 전에 진짜 멘붕 오는 상황이 생겼어요.
고등학교 동창이 갑자기 "근처 지나가는데 잠깐 들러도 돼?" 이러는 거예요.
어...
잠깐만?
지금 내 상태로는...
거울 앞에 서서 내 모습을 제대로 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충격이었어요.
이게 사람이야 뭐야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샤워할 시간도 없고, 메이크업은 더더욱 불가능한 상황.
완전 패닉 상태에서 집 안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서랍 깊숙한 곳에서 발견한 게 있었는데...
아마 몇 년 전에 언니가 "이거 예쁘지 않아?" 하면서 사준 헤어밴드였어요.
그때는 "나 이런 거 안 써" 하면서 구석에 처박아뒀던 건데 말이죠.
급한 김에 일단 써봤거든요.
헉?
이게 뭐지?
완전 신세계였어요.
지저분하던 머리가 한순간에 정리되니까 얼굴이 완전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거예요.
뭔가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
동창 만났을 때 "어?
너 뭔가 분위기 바뀌었는데?" 이런 말까지 들었어요 ㅋㅋ 그날 이후로 헤어밴드가 제 비밀무기가 됐습니다.
집에서도 쓰고 있으면 기분이 좀 더 산뜻해지고, 급작스럽게 누가 와도 당황하지 않게 됐어요.
정말 미묘한 차이인데 이렇게 효과가 클 줄이야...
역시 액세서리의 힘은 무시할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