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엘리트가 모바일 게임에 인생을 맡긴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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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섹슴가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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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믿기지 않는데...
제가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게 말이에요.
원래 저는 그런 사람이었거든요.
스마트폰은 오직 업무용, SNS도 안 하고, 주말엔 독서나 운동만 하는 그런 모범적인 직장인이요.
친구들이 "야, 이거 재밌다더라" 하면서 게임 추천해도 "그딴 거 할 시간에 영어공부나 해야지" 이러면서 코웃음 쳤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운명의 그날이 왔어요.
코로나로 집에만 있던 어느 주말, 심심해서 죽겠는데 아내가 "당신도 좀 여유롭게 살아봐요.
요즘 사람들 다 하는 게임이라도 해보든지" 라고 한마디 던지더라고요.
그때 호기심이 발동했던 게 화근이었죠.
첫 가챠에서 전설급 캐릭터가 나왔을 때...
아, 그때 그 전율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로또 1등 당첨된 기분이었어요.
그 순간부터 제 인생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점심시간에,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항상 핸드폰만 붙들고 있게 되더라고요.
새벽 6시 일일퀘스트 리셋타임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눈이 떠져요.
알람보다 정확해요.
그런데 어제...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오후에 슬쩍 이벤트 확인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팀장님이 "뭐 하는 거야?" 하시는 거예요.
그 순간 화면에는 비키니 입은 캐릭터가 활짝...
"아...
이게...
마케팅 트렌드 분석용으로..."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을 중얼거리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했어요.
팀장님 표정을 보니 "아, 얘가 그동안 이런 걸 하고 있었구나" 하는 게 훤히 보이더라고요.
요즘 사무실 분위기가 묘하게 어색해진 건 기분 탓이 아닌 것 같아요.
어젯밤에도 길드 보스전 때문에 새벽 2시까지 버텼는데, 오늘 하루 종일 좀비 상태로 살았네요.
이번 달 카드 명세서 나오면...
와이프한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막막해요.
매번 "이제 정말 끊어야지" 다짐하는데, 길드원들이 "형님 오늘 레이드 안 오시면 안 돼요!" 이러면 또 마음이 약해져서...
도대체 이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까요?
비슷한 경험 겪어보신 분들, 현실적인 탈출법 좀 알려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