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라면 한 끓 살 돈도 없던 그날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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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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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이라 알바도 못하고 과제에만 매달리다보니 진짜 빈털터리가 되었어요 ㅜㅜ 카드 한도는 이미 바닥이고, 부모님한테 용돈 달라기엔 너무 뻔뻔하고...
특히 지난주에 과 동기들이랑 회식한다고 주머니 털어서 낸 게 화근이었죠.
그때 선배가 "1학년은 내가 쏜다!" 했길래 안심했는데, 나중에 "농담이었어~" 하면서 더치페이로 바뀌더라고요 ㅋㅋㅋㅋ 완전 허탈했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물만 마시고 버텼는데, 오늘 아침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더라고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데도 집중이 안 되고, 옆에서 누가 과자 뜯는 소리만 들려도 침 꼴깍 삼켰어요.
친구가 "같이 학식 먹으러 갈래?" 했는데 "배 안 고파~" 하고 쿨한 척했죠.
사실 진짜 창피해서요... 대학생이 학식비도 없다는 게...
결국 마트 할인 코너에서 제일 싼 라면을 골라서 계산대에 섰어요. 1380원짜리 라면 하나 들고 카드 내밀 때 진짜 초라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장님이 갑자기 "학생, 온카검증소 앱 있어?" 하시더라고요.
"네, 있는데요?" 했더니 포인트 적립해주시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다 쓰던데" 하시네요.
기숙사 와서 라면 끓여놓고 온카검증소 켜봤어요. 어차피 할 일도 없고 지루해서요. 원래는 그냥 구경만 하는 편인데, 그날따라 왠지 모르게 한 번 해보고 싶더라고요.
생각해보니 더 잃을 것도 없는 상황이잖아요?
진짜 아무 기대 없이 게임 하나 클릭했어요.
그런데...
어?
뭔가 이상한데?
라면 젓가락 든 손이 그대로 멈춰버렸어요. 스마트폰 화면을 몇십 번도 더 쳐다봤는데 숫자가 계속 똑같이 나와 있는 거예요!
혹시 몰라서 앱 종료했다가 다시 켰는데도 그대로더라고요. 와이파이 문제인가 싶어서 데이터로도 바꿔봤는데 똑같았어요.
바로 치킨 앱 켜서 주문했습니다.
"후라이드 한 마리 주세요! 아, 그리고 콜라도요!"
방금 전까지 먹던 라면은? 미안하지만 싱크대로 직행했네요... ㅠㅠ
30분 후에 뜨끈뜨끈한 치킨이 도착했는데, 룸메이트가 "야, 너 갑자기 어디서 돈 났냐?" 하고 놀라더라고요. 저도 아직 믿기지 않아서 "그냥... 아르바이트비 받았어" 하고 얼버무렸어요.
그날 밤에도 몇 번이고 앱 확인해봤어요.
"이거 진짜 맞나? 내가 꿈꾸고 있는 건 아니지?" 하면서요.
다음날 아침에 통장 잔고 보고서야 "와... 진짜구나" 실감했습니다.
인생 참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가장 절망적이었던 순간에 이런 반전이 있을 줄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라면도 못 사먹던 제가 지금은 학교 앞 돈까스 맛집에서 프리미엄 세트 먹으면서 후기 쓰고 있거든요 ㅋㅋㅋ
정말 끝까지 포기하면 안 되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