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장님이 가챠게임 때문에 인생 망한 이야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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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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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제가 지금 정말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는 올해 44살, 회사에서는 그럭저럭 인정받는 부장이고 15년차 결혼생활 중인 평범한 아저씨였어요.
IT쪽 일 하면서도 게임은 완전 문외한이었거든요?
"요즘 애들은 게임만 한다" 이런 소리나 하는 꼰대였죠 ㅋㅋㅋ 근데 지난 겨울에 코로나 걸려서 격리 당하면서 모든 게 시작됐어요.
심심해서 유튜브 보다가 게임 광고 영상이 자꾸 뜨는 거예요.
"뭐 이런 유치한 걸..."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자꾸 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한 번만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다운받았는데...
첫 10연뽑에서 별 5개 캐릭터가 3개나 나오는 거예요!!
그때 그 전율이란...
로또 당첨된 기분이었어요 진짜로.
그 이후로는 완전히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출석체크부터 시작해서, 지하철에서는 던전 클리어하고 화장실 갈 때마다 가챠 돌리고, 저녁에는 길드 활동까지...
생활 패턴이 완전히 게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무과금으로 즐기자!" 했는데 그게 얼마나 갔겠어요 ㅠㅠ "5천원짜리 패키지 하나 정도야..." 하면서 시작한 게 어느새 월 50만원씩 쓰고 있었어요.
카드 명세서 보고 깜짝 놀랐죠.
와이프한테는 "회식비 늘어났다", "유가 올라서 주유비가..." 이런 식으로 둘러댔고요.
그런데 어제 결국 들켰습니다...
평소처럼 새벽 2시에 침실에서 PVP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와이프가 일어나서 제 어깨 너머로 화면을 본 거예요.
마침 그때 뽑기 결과 화면이었는데, 번쩍이는 이펙트에 노출 심한 캐릭터까지...
"당신...
지금 뭐 하는 거야?" 그 차갑고 낮은 목소리 들으면서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어요.
"아...
이게...
요즘 회사 사람들이 하는 게임인데..." 변명 자체가 궁색했죠.
더 문제는 와이프가 제 폰을 뺏어서 결제 내역을 확인한 거였어요.
"이게 뭐야?
다이아몬드?
크리스탈?
이게 다 게임 아이템이야?" 지난 3개월간 총 180만원...
숫자를 직접 보니까 저도 충격이었어요.
그 돈이면 가족여행도 갈 수 있었는데...
지금 집안 분위기가 최악입니다.
와이프는 아예 대화를 끊었고, 중학생 아들까지 저를 이상하게 쳐다봐요.
"게임 중독된 아빠"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서 자존심도 상하고...
그런데 정말 웃긴 건, 이 상황에서도 게임을 완전히 못 끊겠어요.
"내일부터는 진짜 안 한다" 하면서도 출석 보상은 또 받고 있고 "이번 이벤트만 끝나면..." 하면서 또 조금씩 결제하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뒤늦게 게임에 빠져서 곤란한 상황 겪어본 분 계신가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