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장실에서 일어난 기적, 그런데 이게 진짜 행복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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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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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인데 아직도 손떨림이 안 멈춰요 ㅋㅋㅋ 점심 먹고 나서 소화도 시킬 겸 화장실 들어갔거든요.
원래 볼일만 보고 나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심심해서 폰으로 평소 하던 슬롯 게임 실행시켰어요.
처음엔 그냥 시간 때우는 정도였는데...
첫 스핀부터 뭔가 이상했어요.
릴이 돌아가는 패턴이 평소랑 달랐거든요?
그리고 갑자기 보너스 터졌는데, 이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계속 연결되면서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30만원...
45만원...
이러다가 70만원대까지 치솟는 거예요.
완전 멘탈 나갔죠.
심장박동이 미쳤나 싶을 정도로 빨라져서 숨소리까지 거칠어지더라고요.
그런데 너무 몰입해서 게임하고 있다 보니까 시간 감각을 완전 잃었어요.
그때 밖에서...
"야!
괜찮냐?
왜 이렇게 오래 있어?"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동료 목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시계 확인해보니까 벌써 40분 가까이 지나있었어요.
완전 패닉이었죠.
팀장님 목소리까지 섞여서 "119 불러야 하나?" 이런 말까지 나오더라고요.
급히 "아!
죄송해요!
배탈 난 것 같아서..." 하면서 황급히 나왔는데 다리에 감각이 없더라고요.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지 비틀비틀했어요.
사무실 복귀하니까 온 사무실이 저한테 집중되어 있는 거예요.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해?" "병원 가볼까?" 이런 말들 쏟아지는데 속으로는 "70만원 대박!!!" 이러고 있으니까 표정 컨트롤이 안 되더라고요 ㅋㅋ 결국 "장염 기운이 있는 것 같다"고 핑계 대고 조퇴까지 썼어요.
집에서 출금 처리하고 나서야 "진짜네..." 싶었어요.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어요...
지금까지도 회사 사람들이 저 보면 "화장실 너무 오래 있으면 치질 생긴다더라" 이런 식으로 걱정해주시는 거예요 ㅠㅠ 어제도 "정장환 먹어볼까?" 이런 말 들으니까 너무 민망하더라고요.
앞으로 회사에서는 절대 게임 안 할 겁니다...
진짜 죽는 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