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도가 꿈해몽을 믿게 된 날... 수식으로도 설명 안 되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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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사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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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온카 회원님들!
저는 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이고, 하루 종일 코딩하고 회로 설계만 하는 완전 공돌이입니다.
제 인생 모토가 "증명되지 않으면 거짓"이거든요.
친구들이 운세 얘기하면 "확률론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하고, 누가 예감이 든다고 하면 "그건 패턴 인식의 착각이야"라고 냉소적으로 대답하는 그런 성격이었어요.
점집?
무당?
제발요.
논리회로 설계할 시간도 부족한데 그런 미신을...
그런데 지난주에 정말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밤새 프로젝트 코딩하다가 책상에 엎어져서 잠들었는데, 이상한 꿈을 꿨어요.
계속해서 빨간 체리 세 개가 일직선으로 나타나는 비주얼이 반복되더라고요.
마치 슬롯머신 화면 같은 느낌이었어요.
깨어나서도 그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아서 너무 신경 쓰였어요.
"이건 단순히 뇌파의 잡음 신호일 뿐이야"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지만, 왜인지 모르게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었거든요.
그래서 "실험적 검증을 통해 미신의 허구성을 직접 증명해보자"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게임 사이트에 들어갔어요.
예상대로 처음엔 손해만 봤습니다.
기댓값 이론에 완벽히 부합하는 결과였죠.
"역시 수학은 거짓말하지 않아"라고 만족하며 종료하려던 그 순간...
갑자기 화면에 체리 세 개가 나타나면서 잭팟이 터진 거예요!
무려 180만원!
잠깐...
이게 뭔 일이죠?
급하게 계산해보니 확률이 대략 0.003% 정도였어요.
평생 "모든 현상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고 우연이란 단지 복잡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해온 제가 이런 상황에 직면하니...
정말 세계관이 흔들리네요 ㅠㅠ 며칠 후엔 "단지 희박한 확률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결론내리겠지만...
지금은 정말 당황스러워요.
혹시 인간의 뇌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양자역학적 현상과 연결되어 있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