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밤마다 하는 '비밀 취미'의 정체를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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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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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엄마 행동이 이상했어요.
평소엔 밤 11시만 되면 "일찍 자야지~" 하면서 방으로 들어가시던 분이, 요새는 거실에서 뭔가를 하고 계시거든요.
혹시 드라마라도 정주행하시나 싶어서 슬쩍 봤더니...
완전 의외였어요.
"엄마 뭐해요?" "아, 이거?
응...
그냥 심심해서..." 손에 들린 건 스마트폰이었는데, 화면엔 알록달록한 선인장들이 춤추고 있었거든요?
엄마가 게임을??
인터넷 쇼핑하고 유튜브 보는 게 전부였던 우리 어머니가??
"엄마 게임 언제부터 하셨어요?" "게임이라기보다는...
그냥 마음이 편해져서 하는 거야"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말 단순한 거였어요.
색깔 맞춰서 화분에 선인장 심고, 물 뿌리고, 그런 반복 작업들.
"이런 거 재미있어요?" "재미있다기보다...
머리가 복잡할 때 하면 생각이 정리돼" BGM도 잔잔한 자연음이라 듣고 있으니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엄마는 20분 정도 하시더니 "아이고 졸려" 하면서 정말로 하품을 하시는 거예요.
"엄마 요새 잠 잘 오세요?" "응, 이거 하고 자면 금방 잠들어" 신기해서 저도 같은 앱을 받아봤거든요.
처음엔 '이런 유치한 게 뭐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은근히 중독적이에요.
머리 굴릴 필요도 없고 그냥 터치 몇 번이면 되니까 피곤할 때 하기 딱 좋더라고요.
적당히 성취감은 주면서도 흥분되지 않는 그 미묘한 균형이 진짜 절묘해요.
요새 저도 자기 전에 침대에서 10분 정도씩 하는데, 확실히 뒤척임 없이 바로 잠들게 되더라구요.
불면증이 유전인지 저희 가족 모두 잠 못 드는 체질이었는데, 이런 방법이 있을 줄이야!
엄마랑 같은 취미가 생겨서 묘하게 재밌기도 하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