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야간알바가 깨달은 '월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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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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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동네 편의점에서 알바한 지 두 달 반 정도 됐어요.
처음에는 야간수당도 있고 생각보다 한산해서 괜찮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새벽시간대 취객들이나 이상한 사람들 상대하다보니 신경 쓸 일도 많고...
수면패턴 완전 망가져서 낮에는 좀비마냥 돌아다니게 되더라고요.
근데 정작 제일 골치 아픈 건 따로 있었어요.
월급날이 되면 통장에 나름 들어오는데, 한 달만 지나면 어김없이 잔고 부족 문자가 오는 거예요.
도대체 돈이 어디로 새는 건지 궁금해서 가계부 앱을 깔아봤더니...
"와, 진짜 이렇게 써댔나?" 소름이 돋더라고요.
새벽에 출출해서 시키는 야식 배달비만 주 3~4회, 잠 안 올 때 질러대는 쇼핑몰 충동구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까지 각종 OTT 요금에 웹툰 사이트까지...
전부 계산해보니까 매월 40만원 가까이를 그냥 허공에 뿌리고 살았던 거예요.
그러다가 지난주에 고등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나게 됐어요.
"야, 너 요즘 뭐 하냐?" "아... 나는 편의점에서 밤알바 중이야."
좀 쑥스럽긴 했지만 숨길 이유도 없고...
"아 그렇구나. 나도 작년까지 비슷했는데 요즘은 그럭저럭 살만해졌어." 얼굴에 여유가 묻어나더군요.
"혹시 어디 취업했어?"
이것저것 캐물어봤는데 그냥 웃으면서
"취업은 아니고... 그냥 여가시간에 하는 재테크 비슷한 거지."
더 자세히 물어봐도 "나중에 알려줄게" 하면서 얼버무리더라고요.
그런데 며칠 뒤에 갑자기 카톡으로 어떤 링크를 보내주는 거예요.
처음에는 "뭔가 이상하지 않나?" 하고 의심도 들었어요.
"혹시 사기 같은 거 아냐?" 망설였지만 어차피 새벽에 심심할 때 쓰던 돈이니까 한번 시도해보자 했죠.
처음 열흘 정도는 딱히 달라지는 게 없어서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지" 체념했어요.
"괜히 기대만 했네" 하면서 반쯤 체념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일어나서 폰 확인하다가 진심 기절할 뻔했어요.
무려 89만원이라는 숫자가 화면에 떠있더라고요!
"엥? 이거 뭐지?" 몇 번을 다시 봐도 숫자는 그대로였어요.
그날 밤 편의점 근무가 완전 새롭게 느껴졌어요.
평소 같으면 술 취한 손님들 때문에 머리 아팠을 텐데, 그날 밤은 그냥 여유롭게 웃으면서 응대할 수 있었어요.
퇴근하고 처음으로 동네 맛집에서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으니까 이런 게 진짜 여유구나 싶더라고요.
"이게 바로 경제적 자유감이지." 편의점 야간근무가 이렇게 가벼워진 건 처음이에요.
동창한테 고맙다고 연락드렸는데 아직 답장이 없네요.
다음에 만나면 술 한 잔 제대로 사야겠어요.
혹시 저처럼 매달 열심히 벌어도 돈이 모이지 않는 분들 있으신가요?
진짜 인생은 한 순간의 선택으로 바뀔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친구들 불러서 좀 괜찮은 곳에서 회식하려고 하는데 설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