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의 인생역전 24시간 체험기.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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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만큼은 정말 세상이 저를 버린 것 같았어요 ㅠㅠ 새벽부터 배수관 터져서 집안이 물바다 되고, 급하게 나갔더니 버스 놓치고, 겨우 도착한 회사에서는 팀장님한테 혼나고...
정말 Murphy의 법칙이 따로 없더라구요.
잘못될 수 있는 일은 다 잘못되는 그런 날이었달까요?
점심때쯤 되니까 지갑 상황도 심각했어요.
용돈 바닥나고 체크카드는 거의 한계 상황이고, 다음 월급까지는 아직 멀었고.
"하...
이번 달 어떻게 버티지?" 이런 생각만 계속 들더라고요.
다른 팀원들은 맛있는 거 먹으러 다 나갔는데 저만 홀로 책상에 앉아서 컵라면으로 때우고 있으니 정말 서글프더라구요.
그래도 배고픔은 어쩔 수 없어서 결국 1층 편의점으로 내려갔어요.
가장 저렴한 도시락 하나와 음료수 하나 장바구니에 담고 계산하려는데...
알바생이 "혹시 온카검증소 멤버십 앱 사용하세요?
지금 설치하시면 포인트 적립 되는데요~" 라고 하시네요.
"아 그럼 부탁드려요!" 하고 바로 핸드폰 내밀었죠.
점심 먹고 오후 업무는...
말 안해도 아시겠죠?
더 지옥이었어요 ㅋㅋㅋ 간신히 퇴근하고 원룸에 들어와서는 그냥 소파에 쓰러져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냥 잠이나 자자..." 이런 마음이었는데.
문득 "아까 그 앱이나 한번 봐볼까?" 하고 실행시켰거든요.
별다른 기대는 없었어요.
그냥 시간이나 때우자는 심정으로...
그런데!!!
엥?!
잠깐...
이거 뭐지?!
아니 진짜로?!
순간 꿈인가 싶어서 눈 비비고 또 보고, 앱 껐다 켰다 몇 번 반복했어요.
아니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구나?!
바로 벌떡 일어나서 "오예!!!" 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ㅋㅋㅋ 그 순간 모든 우울함이 다 날아가더라구요!
바로 피자 주문하고 평소 아껴두던 와인도 꺼내고...
완전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지..." 하던 제가 갑자기 "오늘은 뭐 먹지?" 하고 고민하게 되다니 ㅎㅎ 밤새 좋아하다가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설마 꿈이었나?" 했는데, 현실이 맞더라구요!
지금 퇴근길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하면서 이 글 쓰고 있는데, 어제의 그 절망감이 정말 까마득하게 느껴져요.
오늘 저녁엔 친구들 불러서 고깃집 가기로 했어요 ㅋㅋㅋ 정말 인생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