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 한 마디로 제 자존감이 수직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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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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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완전 화장 포기했던 인간이거든요.
매일 아침마다 거울 보고 한숨만 푹푹 쉬었어요.
"오늘도 이 얼굴로 어떻게 살지..." 이런 생각만 하면서요.
주변에서 "너도 좀 꾸미고 다녀" "립밤이라도 발라봐" 이런 말 들으면 더 위축되고 그랬죠.
사실 무서웠어요.
화장해봤자 별 차이 안 날까봐.
그러다가 언니가 갑자기 "야, 너 대신 미팅 나가" 이러는 거예요.
"미쳤어?
내가 왜?" 했는데 "진짜 급해!
부탁해!" 이러면서 사정하더라고요.
언니 평소에 저한테 잘해줘서 거절하기도 그렇고...
결국 승낙했는데 진짜 멘붕이었어요.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도 안 잡히는 거예요.
일단 편의점 가서 초콜릿이라도 사먹으면서 머리 정리하자 했죠.
계산하려고 서 있는데 알바하는 언니가 저 보더니 갑자기 말을 거는 거예요.
"언니, 피부 되게 좋으시네요!
근데 기름기만 좀 잡아주면 완전 깔끔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기름종이 하나 건네주시는데 진짜 감동이었어요.
"이렇게 톡톡 눌러주기만 하면 돼요.
언니 얼굴형도 예쁘시고!" 아니 누가 제 얼굴을 예쁘다고 해준 게 언제였는지...
화장실에서 기름종이 써보니까 확실히 뭔가 달라 보이더라고요.
집에 와서 서둘러 화장품 찾아봤는데 옛날에 받아둔 파운데이션 발견했어요.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발라봤는데...
헉, 이게 나야?
거울 속 모습이 완전 다른 사람 같은 거예요.
그날 만난 분이 "첫인상이 정말 좋으시네요" 이러시더라고요.
속으로는 '편의점 기름종이의 힘...' 생각했지만요 ㅎㅎ 그 이후로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 보는 게 즐거워졌어요.
"오늘은 또 어떻게 해볼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편의점 언니 한 마디가 제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정말 작은 친절이 사람 마음을 이렇게 움직이는구나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