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페르시안 고양이가 EPL 베팅계의 전설이 되어버린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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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그는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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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 여러분들, 오늘 정말 미친 이야기 하나 풀어볼게요.
저희 집 고양이 '프린스'라는 페르시안 고양이 있거든요?
원래 완전 귀족 스타일로 하루 종일 쿠션에서 우아하게 털 정리만 하는 그런 애였어요.
사람 관심?
전혀 없고, 그냥 자기 세계에서만 살던 고양이였죠.
그런데 올 시즌 들어서 갑자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어요.
제가 아스널 빠돌이라서 집에서 프리미어리그 보는 걸 좋아하는데, 어느 날부터 프린스가 축구 중계만 나오면 나타나는 거예요.
평소에는 TV 쳐다보지도 않던 애가 말이죠!
그것도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뭔가 진지하게 분석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요.
결정적인 사건은 맨유 vs 리버풀 경기 때였어요.
베팅 사이트 보면서 "어디에 걸까..." 고민하고 있는데, 프린스가 갑자기 일어나더니 TV 쪽으로 다가가서 특정 방향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예요.
그러더니 평소에는 절대 안 하던 "끄르릉" 소리를 내면서 꼬리를 세우더라고요.
신기해서 그 방향 팀한테 걸었더니...
대박!
진짜로 맞더라고요!
그때부터 완전 관찰 모드 들어갔죠.
몇 경기 더 지켜보니까 프린스만의 특별한 신호 체계가 있는 거 같더라고요.
경기 시작 10분 전쯤 나타나서 한쪽 방향을 15초 이상 응시하면 그쪽 팀 승리.
양쪽을 번갈아 보면서 "냐아"하고 한 번만 울면 무승부 확정이에요.
제일 신기한 건 골 개수까지 예측한다는 거예요.
경기 당일 아침에 밥그릇을 몇 번 건드리는지 세어보면 그게 총 골 수와 거의 일치해요.
지난주 첼시 vs 뉴캐슬 경기 때는 정말 소름돋았거든요.
새벽 6시에 일어나 보니까 프린스가 밥그릇을 정확히 5번 건드리고 있는 거예요.
"어?
오늘 골 잔치 예정인가?" 했는데, 실제로 3-2로 끝났어요!
현재까지 기록해본 결과 42경기 중에서 35경기 적중이에요.
성공률이 83.3%라니까요?
이게 말이 돼요?
처음엔 가족들이 "너 고양이한테 미친 거 아니야?"라고 놀렸는데, 이제는 경기 있는 날이면 모두 프린스 눈치를 보고 있어요 ㅋㅋㅋ 더 웃긴 건 오직 프리미어리그에만 반응한다는 점이에요.
챔피언스리그나 다른 리그 틀어놓으면 완전 관심 차단하고 방 밖으로 나가버려요.
한국 K리그 볼 때는 아예 화난 표정으로 등 돌리고 앉아있더라고요.
뭐지 이 고급스러운 취향은...
어제는 친구들이 "프린스 픽" 받으러 우리 집에 몰려왔어요.
근데 프린스는 그냥 도도하게 꼬리만 한 번 흔들고는 고개를 돌려버리더라고요.
"야, 좀 협조해라!" 했는데도 완전 무시.
결국 평소 패턴으로 유추해서 베팅했는데, 또 맞더라는...
이제 동네 카페 사장님까지 "프린스 오늘 예측 어때요?" 물어보세요.
정말 고양이가 이런 신비로운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완전 착각하는 걸까요?
혹시 여러분 중에서도 비슷한 신기한 반려동물 이야기 있으시면 꼭 들려주세요!
지금 프린스는 창가에서 우아하게 모델 포즈 잡고 있는데, 오늘 저녁 경기 결과가 벌써 궁금해 죽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