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 남편 몰래 게임과금하다 이혼위기까지 갔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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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나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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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창피하지만 제 인생 최대 위기를 털어놓으려고 합니다.
저는 33살 전업주부이고, 남편이랑 초등학교 2학년 아들 하나 키우며 평범하게 살고 있어요.
아니 살고 있었어요 정확히는 ㅠㅠ 원래 저는 게임이랑은 담 쌓고 살던 사람이었거든요?
"게임하는 사람들 진짜 이해 안 된다, 그 시간에 뭘 못해" 이런 마인드였는데...
작년 가을쯤에 육아우울증이 좀 심해져서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하고 미칠 것 같더라고요.
그때 동네 맘카페에서 누가 "심심할 때 이거 해봐" 하면서 모바일게임 하나 추천해준 거예요.
"뭐 이런 유치한 거를..." 생각하면서도 일단 깔아는 봤어요.
근데 이게 웬일이에요?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보상이 쏟아지고, 예쁜 캐릭터들이 줄줄이 나오는 거 보니까 완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특히 뽑기할 때 그 짜릿함이란...
정말 복권 긁는 기분?
그 날부터 제 하루 스케줄이 게임 중심으로 돌아갔어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출석체크, 아이 학교 보내고 바로 던전 돌기, 밤에 아이 재우고 나서는 길드전까지...
처음엔 당연히 "무과금으로만 할 거야!" 했는데요.
하하...
그게 얼마나 갔을까요?
"이것만 사면 더 재밌을 텐데" "어차피 몇천 원인데 뭐" 이러면서 시작한 게 점점 커져서...
생활비에서 몰래 빼서 쓰기 시작했어요.
"마트에서 할인 받았어" "용돈 아껴뒀던 거야" 이런 식으로 남편한테 거짓말하면서요.
그런데 지난주에 완전 망했습니다...
평소처럼 새벽에 침실에서 몰래 게임하고 있었는데, 마침 한정 가챠 이벤트 중이었어요.
화면에는 반짝반짝한 이펙트와 함께 섹시한 여캐가 나왔고, 그 순간 남편이 잠에서 깨더니...
"여보...
지금 뭐 하는 거야?" 그 차갑고 당황한 목소리에 심장이 쿵 떨어졌어요.
"아...
이건...
그냥 친구가 추천해줘서 심심풀이로..." 변명이 너무 어색했죠.
더 큰 문제는 남편이 제 폰을 보고 카드 내역까지 확인한 거였어요.
"이게 다 뭐야?
다이아몬드?
크리스탈?
이런 가상의 것들에 이렇게나 돈을 썼다고?" 지난 3개월 동안 총 170만원...
저도 그 액수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돈이면 가족 나들이도 몇 번 갈 수 있었는데...
지금 우리 집 분위기는 남극보다 춥습니다.
남편은 저랑 대화를 아예 안 하려 하고, 아이도 눈치채고 "엄마 왜 게임만 해?" 하면서 상처받은 표정이에요.
가장 힘든 건 저 자신에게 실망한다는 거예요.
근데 정말 이상한 게,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도 게임을 완전히 삭제하지 못하겠어요.
"이제 진짜 끝!" 하면서도 결국 매일 로그인하고 있고, "이번 이벤트만 끝내고..." 하면서 또 조금씩 결제하고 있네요.
혹시 저같이 삽질해본 분들 계신가요?
정말 이 늪에서 어떻게 빠져나와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