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앞머리 잘랐더니 인생이 바뀐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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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김몽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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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미용실에서 일어난 일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새벽에 잠도 못 자고 글 씁니다...
저 진짜 앞머리의 화신이었거든요?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마를 보인 적이 없을 정도로ㅠㅠ 이마가 워낙 뻥 뚫려있어서 친구들이 "너 이마에 헬리콥터 착륙장 만들 수 있겠다" 이런 식으로 놀렸었어요.
그래서 앞머리는 저한테 안전지대 같은 존재였죠.
어디 가든 앞머리부터 정리하고, 바람 불면 앞머리부터 잡고...
완전히 앞머리에 인생을 맡기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런데 어제 동네에 새로 생긴 미용실에 갔는데, 디자이너분이 저 보자마자 하는 말이 "와...
고객님 이마 진짜 부럽네요.
저런 이마 가진 사람 처음 봤어요" ???: 뭔 소리지 "아 죄송해요, 칭찬이었어요!
정말 완벽한 이마라서..." 완벽한 이마라니요???
제가???
이 광활한 대지를???
"한번만 앞머리 올려보셔도 될까요?" 저는 식겁해서 "절대 안 돼요!!!" 했는데 디자이너분이 막 열정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하시더라고요.
"요즘 K-뷰티 트렌드가 자연스러운 이마 라인이에요!" "이런 이마는 정말 축복받은 거예요!" 진짜 30분 동안 이마 찬양론을 들었어요ㅋㅋㅋ 마지막에는 "제가 10년째 이 일 하는데, 이런 이마 놓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요"라고 하시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OK했습니다.
가위 소리 들을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렸어요.
20년간 숨겨왔던 비밀기지가 공개되는 기분?
그런데 막상 완성된 거 보니까...
헐...
이게 나라고?
진짜?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더라고요!
얼굴이 이렇게 시원하고 깔끔할 수가 있나 싶었어요.
무엇보다 표정이 완전 달라졌어요.
뭔가 자신 있어 보이고 당당해 보이고!
집 가는 길에 쇼윈도우 지날 때마다 몰래 보게 되더라고요ㅋㅋ 친구들한테 사진 보냈더니 "누구야?
너 언니야?" 이런 반응들...
진짜 신세계였어요.
그동안 숨기려고만 했던 게 알고 보니 제일 큰 매력 포인트였다는 거?
완전 인생의 반전이죠.
지금도 거울 볼 때마다 신기해요.
"어?
나 괜찮네?" 이러면서ㅎㅎ 혹시 저처럼 뭔가 콤플렉스 때문에 숨기고 사는 분들 있다면, 진짜 한번은 용기내보시길!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 내가 단점이라고 생각한 게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장점일 수도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