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침대에서 굴러다니던 잉여가 월급루팡 된 근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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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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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저한테 자주 묻는 게 있어요.
"야, 너 요즘 왜 이렇게 여유로워졌어?" 아 진짜 웃겨요 ㅋㅋㅋ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저 완전 직장 좀비였거든요.
매일 아침 7시 알람에 깨서 지하철 2호선에 몸을 맡기고,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엑셀이랑 씨름하다가...
집에 오면?
당연히 침대 다이브죠.
유튜브 보면서 배달음식 먹고, 넷플릭스 틀어놓고 그냥 의식 잃듯이 잠들어버리는 게 제 루틴이었어요.
주말엔 더 심각했죠.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거의 동굴 속 곰 수준으로 집에만 박혀있고...
친구들이 "카페 가자", "영화 보자" 해도 솔직히 돈이 아까워서 핑계 대고 안 나갔거든요.
통장 보면 월급 들어온 지 2주도 안 돼서 바닥 나고, 그럼 또 다음 달까지 쪼들쪼들하게 살고.
이런 무한 루프의 연속이었어요.
그런데 전환점이 된 게 회사 후배 민수 얘기였어요.
"선배, 요즘 뭔가 달라 보이세요!" "뭐가?" "음...
점심시간에 편의점 도시락 대신 제대로 된 식당 가시잖아요.
그리고 옷도 뭔가 업그레이드된 것 같고!" "아하하...
그냥 기분 전환 좀 해봤지." "혹시 부업이라도 시작하신 거예요?" 이 질문에 좀 당황했어요.
왜냐하면 정답이었거든요 ㅋㅋ "음...
그런 셈이지.
근데 부업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고..." "저도 알려주세요!
진짜 요즘 돈이 너무 없어서 라면만 먹고 살아요." 민수 얼굴 보니까 과거의 제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퇴근 후에 근처 카페에서 자세히 설명해줬어요.
처음 2-3주는 민수도 반신반의했죠.
"이거 진짜 괜찮은 거 맞죠?
사기 같은 건 아니고?" "나도 처음엔 그런 생각 했어.
근데 한 번 맛보면 중독돼." "중독이요?" "응, 좋은 쪽으로." 그리고 정확히 한 달 뒤...
민수가 사무실에서 갑자기 소리를 질렀어요.
"헐!!!
진짜네요!!!" 모든 동료들이 쳐다보는 바람에 민수 얼굴이 빨개졌지만, 저는 그 기분 충분히 이해했어요.
왜냐하면 저도 처음 성공했을 때 똑같은 반응이었거든요.
지금은?
글쎄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요.
금요일에 친구가 "내일 바다 보러 갈래?" 하면 "좋아!" 바로 답장하고, 맛있다는 레스토랑 있으면 예약하고 가고.
이런 게 진짜 사람 사는 맛이구나 싶더라고요.
혹시 지금 저랑 민수의 과거 모습과 비슷한 분들 계시나요?
한 번쯤은 용기 내서 뭔가 시도해보세요.
변화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