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편의점에서 들은 말 한마디가 내 인생을 바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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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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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저는 화장이라는 게 저와는 평행선을 달리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TV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누구나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이런 말 할 때마다 '그래, 누구나는 맞지.
나만 빼고' 이런 생각이었거든요.
거울 앞에 서면 자동으로 고개가 돌아가고, 친구들이 단체사진 찍자고 하면 "아, 나는 사진기 들고 있을게"라며 뒤로 빠지는 게 일상이었죠.
화장품 매장 지날 때도 "저건 내가 갈 곳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했구요.
그런데 진짜 예상도 못한 순간에 모든 게 바뀌었어요.
기말고사 준비로 밤을 새우고 있던 어느 날, 새벽 2시쯤에 갑자기 컵라면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구요.
파자마에 슬리퍼 끌고, 머리카락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태로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어요.
당연히 쌩얼에 완전 몰골이었죠.
컵라면 하나 집어서 계산하러 갔는데, 편의점 알바하시는 아주머니가 저를 빤히 보시는 거예요.
'아, 내가 지금 얼마나 이상하게 생겼나 보다' 생각하고 있는데, "어머, 학생 진짜 피부 좋다.
그리고 눈썹도 예쁘게 났네?" 라고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저는 깜짝 놀라서 "네?
저요?" 했더니 "응, 화장 조금만 해봐.
엄청 예쁠 것 같은데.
아까워라, 진짜." 집에 가는 길 내내 그 말이 귓가에 맴돌았어요.
'내가...
예쁠 수 있다고?' 호기심이 생겨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엄마 화장대를 뒤졌어요.
먼지 쌓인 파우더와 한 번도 안 써본 립스틱들이 나왔죠.
일단 BB크림부터 발라봤는데...
어라?
확실히 뭔가 달라 보이는 거예요.
피부가 매끈해지니까 전체적으로 정리된 느낌?
그 다음에 마스카라도 한 번 발라보고, 립밤도 바르고...
30분 뒤에 거울을 봤는데, 진짜 같은 사람 맞나 싶더라구요.
엄청 대변신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더 생동감 있고 건강해 보였어요.
그때부터 매일 아침 15분씩 화장 연습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서툴렀지만 점점 늘더라구요.
친구들도 "너 요즘 뭔가 밝아졌다"며 알아봐 주고,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편의점 아주머니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주신 거 같아요.
누군가의 따뜻한 한마디가 정말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