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내 넓은 이마를 보고 "뷰티풀!"을 외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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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키밍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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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어서 글 남겨요ㅠㅠ 저희 회사에서 해외 바이어분들 모시고 K뷰티 프레젠테이션 하는 날이었거든요.
원래 과장님이 발표하시기로 했는데 갑자기 몸살로 못 오시게 되면서 제가 대타로 투입됐어요...
문제는 전날 밤에 급하게 자료 준비하느라 새벽 3시에 잤다는 거죠.
아침에 일어나니까 머리가 완전 폭탄 맞은 상태였어요.
평소에 저는 이마가 엄청 넓어서 중고등학교 때 "활주로", "주차장" 소리까지 들었거든요?
그래서 성인 되고 나서는 무조건 앞머리로 이마를 완벽하게 가리는 게 제 철칙이었는데...
그날은 정말 시간이 없어서 대충 머리 묶고 나갔어요.
지하철에서 창문에 비친 제 모습 보고 깜짝 놀랐지만 이미 늦어서 어쩔 수 없었죠.
회의실 들어가서 발표하는 내내 바이어분들이 자꾸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
'아 진짜 이상하게 생겼나 보다' 하면서 내심 위축됐었는데...
발표 끝나고 한 바이어분이 통역사한테 뭔가 열심히 말씀하시더니 저한테 이렇게 전해주는 거예요.
"한국 여성 특유의 시원스럽고 당당한 이마 라인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십니다.
이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코리안 뷰티 아니냐고 하네요!" ???
뭔 소리지 ???
더 황당한 건 다른 분들도 제 "포헤드 룩"이 정말 세련되다면서 어떤 스킨케어 하는지, 이마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묻는 거였어요ㅋㅋㅋ 저는 그냥 시간 없어서 앞머리 안 내린 건데 말이에요...
회사 돌아와서 동료들한테 얘기하니까 "진짜 오늘 되게 달라 보였어!" "뭔가 프로페셔널해 보이더라!" 이러는 거예요.
집에 와서 셀카 찍어봤는데...
어?
생각보다 괜찮네?
그동안 모자, 헤어밴드, 두꺼운 앞머리로 숨기려고만 했던 게 바보였나 봐요.
인스타에 오늘 사진 올렸더니 평소보다 반응이 몇 배로 좋고, 친구들도 "완전 다른 사람 같다" "왜 이제서야 이마 보여줘?" 이러고 있어요.
정말 신기한 게, 제가 가장 감추고 싶어했던 부분을 외국인들은 "아름답다"고 표현하더라고요.
혹시 자신의 어떤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계신 분들 있으시다면, 한번쯤은 용기 내서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나한테는 단점이어도 다른 사람 눈에는 정말 특별한 매력일 수 있거든요!
인생 참 모르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