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스마트폰 속 작은 천국을 찾아낸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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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쏘고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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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야근이 일상이 된 지 벌써 2년째...
매일 모니터만 쳐다보다 보니 눈도 뻑뻑하고 어깨도 돌덩이가 된 기분이에요.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도 업무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고요.
"내일 프레젠테이션 어떻게 하지", "상사가 또 뭐라고 할까" 이런 생각들이 무한 루프...
친구들은 운동하라고 하고, 엄마는 취미 생활 하나 가지라고 잔소리하는데 솔직히 그럴 체력도 시간도 없잖아요?
그러던 어느 날, 회사 후배가 점심시간에 폰으로 뭔가에 완전 몰입해 있는 걸 봤어요.
"뭐 그렇게 재밌게 해요?" 물어봤더니 화면을 보여주더군요.
색깔 동그라미들이 팡팡 터지면서 예쁜 정원이 만들어지는 게임이었어요.
"이거 진짜 중독성 있어요!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라고 하는데 처음엔 좀 시큰둥했죠.
게임으로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오히려 더 피곤하지 않나?
하지만 후배 얼굴이 정말 환해 보이는 거예요.
점심 먹기 전까지만 해도 찌푸린 표정이었는데 게임 몇 판 하고 나니 완전 별사람이 된 느낌?
궁금해서 집에서 똑같은 게임을 다운받아 봤어요.
첫 번째 스테이지부터 뭔가 달랐어요.
배경음악이 잔잔한 피아노 선율에 새소리까지 섞여있어서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게임 룰도 간단했어요.
같은 색깔 블록들을 연결해서 없애면 꽃씨가 심어지고, 물을 주면 꽃이 피어나는 시스템.
복잡한 전략도 필요 없고, 실패해도 부담 없고.
그냥 터치 몇 번이면 내 손안에 작은 화원이 완성되는 거예요.
지금은 매일 출퇴근길 필수템이 됐어요.
지하철에서 20분 정도 하면 하루 종일 쌓인 피로가 마법처럼 사라져요.
특히 잠들기 전에 침대에서 몇 스테이지 클리어하면 머릿속이 정말 깨끗해지는 기분이에요.
예전엔 천장 보고 누워서 내일 일정 걱정하느라 잠 못 이뤘는데, 지금은 예쁜 꽃밭 생각하면서 스르륵 잠들어요.
동료들도 "요즘 여유 있어 보인다"고 하네요 ㅋㅋ 이런 소소한 힐링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