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후 막차에서 만난 신비로운 할머니의 마법 같은 변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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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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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밤 11시쯤이었나?
야근 지옥에서 겨우 빠져나와 지하철 막차 놓쳐서 버스 정류장에 서 있었어요.
그때 옆에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뭔가 저를 유심히 보시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혹시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서 살짝 경계하고 있었는데...
"아가야, 잠깐만" 어?
돌아보니 할머니가 저한테 다가오시면서 "너 왜 그렇게 꾸미지도 않고 다니냐" 엥?
갑자기 왜?
사실 그날 완전 대충 입고 나왔거든요.
회사 야근이라 후드 zip-up에 트레이닝팬츠, 완전 민낯으로...
할머니가 한숨을 푹 쉬시더니 "아이고, 젊은 게 왜 저러고 다니노" 그러면서 핸드백에서 뭔가 막 꺼내시기 시작하는 거예요.
"할머니가 옛날에 화장품 가게 했는데, 너 같은 애들 보면 가만있을 수가 없어" 뭔 상황인지도 모르겠는데 할머니가 이미 제 얼굴 앞에 뭔가 들이대고 계시는 거예요.
"가만히 있어봐" 무슨 일인지 알기도 전에 할머니가 제 얼굴에 이것저것 바르기 시작하셨어요.
버스 정류장 가로등 불빛 아래서 할머니의 손길이 마술처럼...
"눈썹이 왜 이렇게 정리가 안 됐냐" "립스틱도 하나 없고..." 중얼중얈하시면서 10분 정도 제 얼굴을 만지시더니 "자, 이제 봐봐" 휴대폰 카메라 켜서 보는 순간 진짜 소름 돋았어요.
"헉...
이게 저예요?" 거울 속 제 모습이 완전 다른 사람 같은 거예요.
할머니가 뿌듯해하시면서 "이제야 제대로 된 것 같네" 하시고는 버스 타고 사라지셨어요.
그 이후로 제 인생이 완전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화장품 쇼핑도 시작했고, 미용 관련 영상도 찾아보게 되고...
무엇보다 거울 보는 게 재밌어졌어요.
주변 사람들도 "뭔가 예뻐졌는데?" 이런 얘기 해주고.
그 할머니 정말 고마운데 연락처도 모르겠고...
혹시나 해서 그 정류장 몇 번 더 가봤는데 못 만났어요 ㅠ 정말 천사같은 할머니였는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