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본 할머니 때문에 인생 역전된 썰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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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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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호선 타고 가는데 앞자리에 70대쯤 되신 할머니가 앉아계셨어요.
근데 이 할머니가 스마트폰을 엄청 열심히 만지고 계시는 거예요 ㅋㅋ 처음엔 '우와 요즘 어르신들 진짜 디지털 잘 쓰신다' 이런 생각만 했는데...
가만 보니까 뭔가 화려한 색깔들이 막 반짝이는 게임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보석 같은 것들이 우르르 떨어지면서 사라지는 그런 퍼즐게임요.
'아 저런 게임도 있구나' 하고 그냥 넘어갈 뻔했는데...
갑자기 할머니가 "어머나!" 하시면서 폰을 가슴팀에 꽉 안으시는 거예요 ㅋㅋㅋ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깜짝 놀라셨는데, 저도 궁금해서 힐끔 봤더니 화면에서 금가루가 막 날리면서 "BIG WIN!"이라는 글자가 번쩍번쩍하더라구요.
할머니가 완전 상기된 표정으로 옆에 앉은 할아버지한테 보여주시면서 "여보, 이거 봐!
또 됐어!" 이러시는데 할아버지도 "우리 집사람 복 좋아" 이러시고...
아 진짜 보기 좋더라구요.
집에 와서도 그 장면이 자꾸 떠올라서 궁금했어요.
'저런 게임이 뭐길래 할머니가 저렇게 좋아하실까?' 그래서 비슷한 거 하나 깔아봤죠.
아무것도 모르고 5만원 정도 넣고 천천히 해봤어요.
룰은 정말 간단했어요.
같은 색깔 보석들 3개 이상 맞추면 터지는 거.
근데 그래픽이 진짜 예술이더라구요.
보석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 같고.
처음 30분 정도는 그냥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보석들이 막 연쇄로 터지면서 화면이 미친듯이 번쩍거리기 시작한 거죠!
배수가 x8...
x16...
x25...
이렇게 계속 올라가는데 저는 그냥 멍때리고 있었어요.
x47에서 멈췄는데 최종 금액 보고 진짜 기절할 뻔했어요.
85만원이 떠있더라고요 진짜로.
아 이게 그 할머니가 그렇게 기뻐하신 이유구나 싶었어요.
바로 출금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정말로 들어와있었어요.
진짜 신기했어요.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다니.
지하철에서 그 할머니 못 뵈면 정말 아쉬울 것 같아요.
덕분에 이번 달 생활비 걱정은 없어졌거든요 ㅎㅎ 그 할머니는 아마 이런 일이 자주 있으셔서 그렇게 자연스러우셨나 봐요.
정말 세상엔 신기한 일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작은 호기심 하나가 이렇게 큰 선물을 가져다줄 줄이야.
혹시 그 할머니가 이 글 보신다면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