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화장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손가락 체조'가 제 멘탈을 구원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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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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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다니면서 애 키우는 평범한 30대 직장맘이에요.
요즘 진짜 미칠 것 같더라구요. 매일 아침 전쟁 치르고 회사 가서 또 전쟁하고.
집에 오면 남편은 소파에서 폰만 보고 있고, 저는 저녁 차리고 아이 씻기고 하루가 끝나죠.
그러다가 밤 늦게 혼자 있을 때면 갑자기 막 울컥하더라구요.
머릿속에선 내일 해야 할 일들이 계속 돌고 돌고... 잠도 제대로 못 자겠고.
"애 유치원 준비물 뭐였지?", "상사한테 보고서 언제까지라고 했지?", "엄마 병원 모시고 가야 하는데" 이런 생각들로 머리가 터질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맨날 새벽 1-2시까지 침대에서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만 보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회사 화장실에서 칸막이 밑으로 보니까 옆 사람이 뭔가 휴대폰 화면을 막 문지르고 있는 거예요.
처음엔 게임하나 싶었는데 동작이 너무 느리고 규칙적이더라구요.
나중에 그 동료분이랑 우연히 마주쳤을 때 용기내서 물어봤어요.
"혹시 화장실에서 뭐 하시는 거예요?" 했더니 깜짝 놀라시더니 웃으면서 "아, 들켰네요!"
"명상 앱 쓰고 있어요. 진짜 효과 좋거든요" 하시는 거예요.
솔직히 명상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은데, 너무 힘든 상황이라 뭐든 해보자 싶어서 앱 이름 물어봤어요.
집에 와서 다운받아보니까 생각보다 단순하더라구요. 화면에 여러 모양들이 나오면 그걸 손가락으로 따라서 그리는 거였어요.
"진짜 이런 거로 뭐가 바뀌겠어?"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신기하게 집중되더라구요.
나선형 모양을 따라 그리면서 숨 쉬는 리듬에 맞추다 보니까, 어느새 잡생각들이 사라지는 걸 느꼈어요.
처음엔 3분도 못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어깨가 확실히 풀어지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때부터 매일 잠자기 전에 5-10분씩 꾸준히 했더니, 정말 잠드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지금 한 달 반 정도 됐는데 확실한 변화가 있어요.
아침에 눈 뜨는 게 덜 고통스럽고, 애한테 소리 지르는 일도 현저히 줄었구요.
회사에서도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고, 머리가 복잡할 때마다 화장실 가서 잠깐 해주면 정리가 되더라구요 ㅋㅋ
이런 간단한 손동작이 스트레스 해소에 이렇게 도움될 줄 정말 몰랐네요!
저처럼 육아랑 직장생활로 정신없으신 분들, 한번 시도해보세요.
화장실 칸막이 아래로 본 그 작은 호기심이 제 일상을 이렇게 바꿔놓을 줄이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