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이 온라인 배팅으로 바닥 찍고 올라온 실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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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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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디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 솔직히 말하기 개민망하지만...
주변에 이런 경험담 공유하는 사람이 없어서 여기라도 써봅니다.
혹시 "나는 그냥 심심할 때만 가끔 하는데?"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도 완전 그랬거든요 ㅎㅎ 진짜로.
2년 전만 해도 저는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회사 다니면서 월급 받고,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맛집 탐방하고, 1년에 한두 번씩 여행도 다니고...
주변에서 "쟤는 정말 계획적이야" 소리 들을 정도로 적금도 빼먹지 않고 넣었거든요.
그런데 인생이 진짜 한순간에 뒤바뀌더라구요.
시작은 정말 우연이었어요.
직장 선배가 어느 날 "야, 이거 봐봐.
진짜 신기하다" 하면서 폰 화면 보여주는데...
어떤 사이트에서 스포츠 경기 결과 맞추는 거더라구요.
"이런 것도 있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선배가 "어제 5만원으로 20만원 벌었어 ㅋㅋ" 하는 거예요.
그때 딱 생각이 든 게...
"와 그정도면 용돈벌이로 괜찮네?" 처음엔 진짜 용돈벌이 개념으로 접근했어요.
"만원씩만, 이기면 좋고 져도 상관없어" 이런 마인드로요.
첫 주에는 진짜 운이 좋았나봐요.
몇 번 연달아 맞추니까 원금의 3배 정도 됐거든요.
이때부터가 문제였던 것 같아요.
"아 이게 내 재능인가?" 착각하기 시작한 거죠 ㅋㅋㅋ 금액이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만원이 3만원 되고, 5만원 되고, 10만원 되고...
"이번 한 번만 크게 걸어보자"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제일 무서운 건 내가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했다는 거예요.
"나는 감정적으로 하지 않아, 전략적으로 접근해" 이런 식으로 합리화하면서요.
근데 주변 사람들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나봐요.
폰 보는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고, 경기 있는 날엔 완전 딴 사람이 되고...
가족들과 밥 먹을 때도 계속 경기 결과만 확인하고.
진짜 바닥을 친 날이 있었는데요.
적금까지 깨서 큰 금액을 걸었는데 완전 반대로 터진 거예요.
그날 밤에 정말...
잠을 한 숨도 못 잤어요.
"내일 월세를 어떻게 내지?" 이런 생각만 계속 드는 거예요.
그다음 날 회사에서 정신없이 있는데 친한 동료가 "너 요즘 왜 그래?
완전 이상해" 하면서 직접적으로 물어보더라구요.
그 순간 정말 눈물이 날 뻔했어요.
"아무것도 아니야" 했는데 목소리가 떨리고 있더라구요.
그날 집에 와서 혼자 생각해보니까 진짜 심각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일상이 망가져 있었거든요.
경기 없는 날에도 다른 게임들 찾아다니고, 조금이라도 스트레스 받으면 그쪽 생각부터 나고...
완전 현실 도피처가 되어버린 거죠.
결국 모든 계정 다 삭제하고 차단했어요.
지금 반년째인데 아직도 힘들더라구요 ㅠㅠ 심심하면 무의식적으로 그 사이트들 찾게 되고, 광고만 봐도 손가락이 근질거리고...
지금은 조금씩 원래 생활 되찾아가고 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벗어나신 분들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ㅠㅠ 그리고 "나는 절대 그 정도까지는 안 가" 생각하시는 분들...
저도 정말 똑같이 생각했었거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