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폐인이 의사한테 "손목 절단" 소리 듣고 깨달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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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칠세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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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병원에서 나올 때 기분이 어땠는지 모르겠다.
의사가 내 손목 보더니 "이런 식으로 계속하면 수술해야 할 수도 있어요"라고 하는데 소름이 쫙 돋더라.
손목터널증후군이래.
게임 덕후들한테는 거의 직업병 수준이지.
사실 징조는 있었어.
밤새 게임하고 나면 손목이 돌덩이처럼 뻣뻣해지고, 심하면 손가락 끝까지 전기가 오르는 느낌?
그런 거.
근데 그때는 "에이 괜찮겠지" 하면서 넘어갔거든.
의사 말로는 내가 손목으로만 마우스를 움직여서 그런 거래.
손목이 계속 꺾이면서 신경이 눌린다나 뭐라나.
그래서 추천해준 게 '암 에이밍'이라는 기법이었어.
손목 고정하고 팔 전체로 마우스 컨트롤하는 방법인데, 처음에는 "이게 뭔 소리야?" 했지.
그런데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
게임 못하면 뭘로 스트레스를 풀어.
DPI부터 팍 내렸어.
원래 1000 쓰던 걸 400까지 낮추니까 마우스 하나 움직이려면 팔이 날아갈 것 같더라고 ㅋㅋ 게임?
완전 재앙이었지.
발로라인트에서 헤드샷은 꿈도 못 꾸고, 롤에서는 미니언 막타도 못 먹겠더라.
디스코드에서 친구가 "야 너 마우스 고장났어?" 할 정도였으니까.
자존심도 상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래도 손목 터지는 것보단 낫다 싶어서 악으로 깡으로 버텼어.
일주일쯤 지나니까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하더라.
팔근육도 적응되고.
2주 차에는 "어?
이거 나쁘지 않네?" 싶을 정도로 안정화됐고.
지금?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야.
5-6시간 연속 게임해도 손목이 멀쩡해.
예전에는 2시간만 해도 파스 붙였는데.
에이밍 실력도 오히려 늘었어.
큰 움직임은 어깨로, 정밀한 조준은 손가락으로.
역할분담이 확실하니까 훨씬 정확해진 느낌?
재검사 갔더니 의사가 "많이 개선됐네요.
이 방법 계속 유지하세요" 하면서 엄지척.
손목 아픈데 진통제 털어가면서 게임하는 친구들아, 진짜 한 번만 시도해봐.
처음 적응기간만 버티면 게임 인생이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