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취준생의 고백: "나는 어떻게 디지털 좀비가 되었나"
작성자 정보
-
시크릿가든
작성
- 작성일
본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제가 털어놓을 이야기는...
솔직히 좀 창피합니다 ㅠㅠ 하지만 혹시나 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분들이 계실까봐 용기내서 써봅니다.
저는 현재 4학년이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완전 폐인이었어요.
뭐 지금도 완벽하게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ㅋㅋ 사실 제가 이렇게 된 건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었거든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게임이고 뭐고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대학 와서 자유시간이 생기니까 뭔가 허전하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과 친구가 "이거 개꿀잼이야 ㅋㅋ 한번만 해봐"라고 추천한 게임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파멸의 시작이었네요 ㅋㅋㅋㅋㅋ 처음엔 정말 심심할 때만 했어요.
진짜로요!
"아 수업 없는 날에만", "과제 다 끝내고 나서만" 이런 나름의 룰도 있었고...
근데 이게 왜 이렇게 재밌는 거예요??
레벨업 할 때마다 나오는 그 짜릿한 효과음이며, 새로운 아이템 얻을 때의 쾌감이며...
완전 마약이더라고요.
몇 주 지나니까 저도 모르게 경계선이 흐려지기 시작했어요.
"수업 30분 전에 잠깐만", "밥 먹으면서 하면 되겠다", "어차피 이 강의 출석 안 부르잖아" 이런 식으로 핑계거리를 만들어가면서 점점 더 깊이 빠져들었죠.
제일 황당했던 건 제 생활패턴이 완전히 뒤바뀐 거예요.
밤 12시에 "그냥 한 판만 더"하고 시작해서 새벽 4시에 "아 망했다 내일 1교시인데" 이러고...
그러면서도 "괜찮아, 오늘 하루만 빠지면 돼" 이렇게 자기합리화하고.
친구들이 "너 요즘 이상하다"고 할 때도 "에이~ 뭘 그렇게 예민하게"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근데 돌이켜보면 정말 심각한 상태였더라고요.
수업 중에도 폰으로 접속해서 자동사냥 돌리고, 중요한 발표 있는 날에도 "레이드 시간이라서..."라고 무단결석하고...
심지어 부모님이 용돈 주셨을 때 바로 게임 결제창으로 직행했던 적도 있어요 ㅋㅋㅋ 미쳤죠?
정점은 지난 학기 기말고사 때였어요.
시험 3일 전인데도 "내일부터 해도 충분해"라면서 밤새 게임하고...
결국 두 과목 F받고 학점 2점대로 떨어졌을 때 비로소 현실을 깨달았죠.
그때 진짜 멘붕이었어요.
장학금도 날아갔고, 부모님께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무엇보다 거울 속 제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눈은 핏발 서있고, 피부는 엉망이고, 표정도 멍청해 보이고...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게임 삭제했어요.
근데 진짜 금단증상이 장난 아니네요 ㅠㅠ 처음 일주일은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었어요.
폰 켤 때마다 습관적으로 그 앱 있던 자리 누르고, 꿈에서도 게임하고...
지금은 한 달 넘게 안 하고 있는데 아직도 가끔 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특히 스트레스받을 때나 심심할 때...
대신 헬스장 등록하고, 새로운 취미도 찾아보고, 미뤄뒀던 자격증 공부도 시작했어요.
아직 예전 생활로 완전히 돌아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어요!
혹시 지금 저처럼 게임에 빠져 계신 분들...
정말 한 번 되돌아보세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그리고 "나는 절대 저렇게 안 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분들...
저도 정말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