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가 점쟁이한테 굴복한 찐 실화.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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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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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이과생 출신에 현재 IT회사 다니는 완전 공돌이입니다.
제가 얼마나 논리적인 사람이냐면요, 친구들이 "야 오늘 별자리 운세 보니까..." 이런 말만 꺼내도 "그거 콜드리딩 기법이야" 하면서 즉석에서 통계학 강의를 시작하는 그런 사람이에요 ㅋㅋㅋ 대학교 때도 통계학이랑 확률론 A+ 받고, 회사에서도 데이터 분석 담당하면서 모든 걸 숫자로만 판단하는 게 버릇이 되어버렸거든요.
미신?
징크스?
그런 거 들으면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구분 못 하는 전형적인 사례네요~" 하면서 아는 척하는 게 취미였습니다.
심지어 연애할 때도 "우리 관계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수치화해보면..." 이런 식으로 말해서 여친한테 "너 진짜 재미없다" 소리 들은 적도 있어요 ㅠㅠ 근데 지난주에 완전 멘붕 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회사에서 야근 지옥에 빠져서 거의 좀비 상태로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밤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다가 시계를 봤더니 새벽 2시 22분이더라고요.
"오, 숫자 맞춤 현상이네" 하고 그냥 웃고 넘어가려 했는데, 갑자기 머릿속에서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내일 점심때 회사 앞 편의점 가봐" 엥?
내가 지금 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수면부족으로 인한 환청인가 싶어서 그냥 자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그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더라고요.
다음 날에도 점심시간이 되니까 자꾸 편의점이 생각나는 거예요.
"설마 내가 이런 비과학적인 행동을?" 하면서도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가봤습니다.
평소라면 절대 안 할 짓인데, "어차피 확률게임이니까 실험 삼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요.
그 결과가...?
180만원 ㅋㅋㅋㅋㅋㅋ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요.
제가 직접 계산해봤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통계적 확률은 0.00027% 정도였거든요.
순간 "세상에는 과학으로 설명 안 되는 게 정말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그냥 운 좋은 우연의 일치야"라고 결론내리고 있지만, 솔직히 마음 한편으로는 뭔가 석연치 않은 기분이 계속 남아있어요.
혹시 여러분도 저처럼 "나는 오직 과학만 믿어" 하다가 이상한 경험 해본 적 있나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