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 최악인 내가 확률의 신이 되어 버린 기막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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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구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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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 하소연하러 왔어요 ㅋㅋㅋ 저는 평생을 운이 없다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확률 킬러", "운빨 절연체" 이런 별명으로 유명했거든요.
실제로 가위바위보도 10연패하고, 동전 던지기는 아예 포기한 지 오래였어요.
그런 제가 지난달에 친구들이랑 온라인 미니게임 하면서 완전 미쳤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룰렛 게임이었는데 그냥 심심해서 참여한 거였어요.
어차피 질 거라고 생각하고 대충 빨간색에 걸었는데...
맞더라고요?
신기해서 또 걸어봤더니 또 맞고, 계속 해봤더니 계속 맞는 거예요!
친구들이 "야 이거 버그 아니야?" 하면서 난리가 났는데, 저도 손이 떨리기 시작했어요.
16번째쯤 되니까 친구들이 숨소리도 안 내더라고요.
결국 17번을 연속으로 적중시켰습니다!!!
18번째에서 떨어졌지만 그것도 충격이었어요.
"내가?
진짜 내가 이런 일을?" 싶었거든요.
집에 와서 통계학과 다니는 룸메한테 자랑스럽게 얘기했더니...
얘 얼굴이 하얗게 변하면서 "잠깐만, 뭔 소리야?"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노트북 켜서 뭔가 막 계산하기 시작해요.
"17연속 성공...
확률이 2^17분의 1이니까...
어?
이거 13만분의 1이잖아?!" "너 지금 0.0076% 확률을 뚫은 거야!" 그 순간부터 제 평화로운 일상은 끝났습니다 ㅠㅠ 룸메가 저를 실험체로 보기 시작한 거예요.
매일매일 "한 번만 더 해봐", "이번엔 다른 조건으로 테스트하자" 하면서 온갖 기록을 남기고 있어요.
심지어 교수님한테 "흥미로운 확률론적 사례를 발견했다"고 보고까지 했대요!
교수님이 너무 신기해하셔서 다음 학기 연구 프로젝트 주제가 "극단적 확률 사건의 개인별 발현 패턴 분석"으로 정해졌답니다...
더 황당한 건 그 이후로 저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는 점이에요 ㅋㅋㅋ 또 연달아 지기만 하는데, 룸메는 "이것야말로 확률의 정규분포로 회귀하는 완벽한 증거"라며 더욱 흥분하고 있어요.
어제는 학과 선배들이 저를 보러 왔습니다.
별명도 "17의 기적"이 되어버렸고요...
정말 민망해서 어디 숨고 싶어요 ㅠㅠ 혹시 여러분도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운의 순간 있으셨나요?
그리고 그게 누군가의 논문 소재가 되어본 경험은요?
룸메 덕분에 이제 "평균 회귀", "정규분포" 같은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제가 되어버렸네요...
이게 축복인지 재앙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