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내미 쇼핑 실수 덕분에 회사에서 인기남 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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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닥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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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웃깁니다.
대학 다니는 큰딸이 온라인 쇼핑에 완전 빠져있거든요.
매일같이 택배가 와서 이것저것 뜯어보는데, 그날도 평소처럼 택배를 받았나 봐요.
그런데 갑자기 딸이 "아~ 진짜!" 하면서 짜증을 내는 거예요.
뭔가 했더니 헤어밴드를 주문했는데 사이즈를 잘못 봤다는 거였어요.
여자용인 줄 알고 샀는데 남녀공용이었던 거죠.
"아빠, 이거 아빠가 써봐요.
어차피 반품비도 아까우니까." 처음엔 당연히 거절했죠.
마흔 몇 살 먹은 사람이 무슨 헤어밴드냐고요.
근데 딸이 계속 성화를 부리더라고요.
"한 번만!
정말 한 번만 써보라고!" 지겨워서 결국 대충 머리에 둘러봤는데...
어?
거울 속에 비친 제가 좀 생소하더라고요.
항상 앞머리랑 옆머리가 산발이어서 좀 촌스러워 보였는데, 이게 싹 정리되니까 얼굴이 훨씬 또렷해 보이는 거예요.
딸이 "헐!
아빠 진짜 완전 멋있어!"라고 호들갑을 떨길래,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냥 그대로 출근했습니다.
회사 도착하자마자 일이 벌어졌어요.
엘리베이터에서부터 시작된 거죠.
"과장님, 오늘 뭔가 스타일이 바뀌셨네요?" "어머, 정말요!
훨씬 세련돼 보이세요." 뭔 소린가 싶었는데, 사무실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어요.
평소에 인사도 잘 안 나누던 후배들이 "와 과장님 오늘 완전 힙하세요!"라고 하질 않나...
심지어 점심시간에는 몇 명이 둘러싸고 "그거 어디서 샀어요?
브랜드가 뭐예요?"라고 묻더라고요.
집에 와서 아내한테 얘기했더니 "어머, 정말 그런 것 같네.
나도 오늘 뭔가 다르다고 생각했어" 하면서 신기해하더군요.
그날 밤 바로 온라인 쇼핑몰 들어가서 같은 브랜드 제품 몇 개 더 주문했습니다.
흰색, 검정, 회색, 카키색까지...
이제 매일 아침 어떤 걸 할지 고르는 재미가 쏠쏠해요.
벌써 두 달째 쓰고 있는데, 확실히 사람들 반응이 달라졌어요.
동네 마트 가서도 "요즘 젊어지셨네요"라는 소리 듣고, 회사에서도 예전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말을 걸어와요.
고작 만 원짜리 헤어밴드 하나로 이렇게 달라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딸한테는 용돈 좀 더 줘야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