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투명인간이 사실은 회사 전체를 관찰하는 FBI였던 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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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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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진짜 소름끼치는 경험했어서 공유한다ㅋㅋㅋ 우리 회사에 진짜 공기같은 존재 하나 있었거든?
이름도 기억 안 날 정도로 존재감 제로인 그런 사람.
점심시간에도 혼자 컵라면 후루룩, 야근할 때도 조용히 자기 일만 하고, 심지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인사만 살짝 하고 끝.
근데 이 친구, 항상 뭔가 열심히 적어대는 거야.
노트 한 권을 항상 끼고 살면서 뭔가를 끄적끄적...
처음엔 '아, 일기 쓰나 보다' 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그 노트가 진짜 뭔가 달랐어.
사건은 우리 부서가 완전 아수라장 됐을 때 터졌지.
임원진이 갑자기 "효율성 개선 보고서 내일까지 제출" 폭탄 터뜨렸거든?
다들 "이걸 어떻게 하지?" 하면서 패닉 상태였어.
근데 그 투명인간 동료가 조심스럽게 손 들더니 "도움이 될까요?" 하면서 자기 노트를 펼쳐 보이는 거야.
아니 이게 뭐냐고ㅋㅋㅋㅋ 우리 부서 사람들 하루 일과부터 시작해서, 누가 몇 시에 화장실 가는지, 어떤 날 야근이 많은지, 회의 시간은 보통 얼마나 걸리는지까지 다 기록되어 있더라고?
심지어 "A씨는 월요일마다 컨디션 난조, B씨는 오후 3시 이후 집중력 저하" 이런 것까지...
완전 행동 패턴 분석 전문가였던 거지ㅋㅋ "언제부터 이런 거 했어?" 물어봤더니 "그냥...
사람들이 궁금해서요" 라고 대답하는데, 그 순간 등골이 서늘했음.
결과적으로 그 자료 덕분에 완벽한 보고서 완성했고, 그 친구는 바로 전략기획실로 스카웃됨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가 일하는 동안 누군가 우리를 계속 관찰하고 있었다는 게 좀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역시 조용한 사람을 함부로 봐서는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