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공포증 극복기: 머리 안 감은 지 일주일, 근데 칭찬받은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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꿔바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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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5년차인데 요즘 들어서 클라이언트들이 줌 미팅을 너무 자주 하고 싶어해요.
예전엔 메일이나 메신저로만 소통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다들 화상통화가 당연한 줄 알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집에서 완전 야생동물 모드로 살고 있다는 거예요.
머리는 언제 감았는지도 모르겠고, 옷은 맨날 같은 후드티만 입고.
거울 보기도 싫어서 세면대 거울에 스티커 붙여놨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한 클라이언트가 "내일 오전 10시에 줌으로 브리핑 들을게요!" 이러는 거예요.
미룰 수도 없는 중요한 프로젝트였는데, 저는 완전 멘붕상태.
밤새 "감기 걸렸다" "컴터 고장났다" 온갖 핑계를 생각해봤지만 다 어색하더라고요.
새벽에 인터넷 검색하다가 발견한 게 헤어밴드 활용법이었어요.
"더러운 머리도 고급스럽게 만드는 마법의 아이템" 뭐 이런 제목의 글이었는데.
반신반의하면서도 새벽배송으로 주문했죠.
다음날 아침, 정말 머리가 기름범벅이었는데 헤어밴드 하나 딱 끼웠더니...
오마이갓, 갑자기 힙한 아티스트 같은 느낌이 나는 거예요!
마치 일부러 젖은 헤어룩으로 스타일링한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미팅 때 화면 켜고 들어갔는데 클라이언트가 "우와, 트렌디하시네요!" 이러는 거 있죠?
저는 속으로 "이게 일주일 묵은 머리라니..." 하면서 겨우 웃음 참았어요.
그 이후로 헤어밴드는 제 생명줄이 됐습니다.
이제 색깔별로 여러 개 사서 미팅 상대방에 따라 골라 쓰고 있어요.
동거인들아, 진짜 이것만 있으면 언제든 화상통화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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