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3년차가 발견한 '화상회의 포비아' 극복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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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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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일한 지 벌써 3년째인데, 아직도 적응 안 되는 게 하나 있어요.
바로 불시착하는 화상통화죠.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화면 켜고 잠깐만 이야기해요~" 이런 톡이 오면 심장이 쿵쾅거려요.
왜냐하면 저는 집에서 완전 야생인으로 살거든요.
머리는 폭탄 맞은 것처럼 뻗쳐있고, 얼굴은...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어차피 혼자 있는데 뭐 어때" 하는 생각으로 살다가 매번 당황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지난주에 진짜 대참사가 일어났어요.
중요한 프로젝트 관련해서 부장님이 즉석 화상미팅을 소집한 거예요.
시간은?
딱 3분 후!
급하게 거울을 보니까, 이게 사람인가 싶더라고요.
머리는 온 사방으로 튀어나와 있고, 안경에는 지문이 가득하고.
"아, 죄송해요.
카메라가 고장 났나 봐요..." 이런 핑계를 댈까 했는데 너무 뻔하잖아요.
급한 김에 인터넷에 '화상회의 응급처치법' 검색해봤더니.
누가 "헤어밴드 하나면 모든 게 해결된다"고 후기를 남겨놨더라고요.
"설마 이런 간단한 걸로?" 했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뭐라도 해봐야죠.
그런데 이게 웬걸!
헤어밴드 하나 착용하니까 완전히 별사람이 됐어요.
지저분했던 머리가 말끔히 정리되면서 왠지 전문가 같은 느낌까지 나더라고요.
그 뒤로는 화상미팅이 두렵지 않게 됐어요.
오히려 "화면으로 보니까 더 집중이 잘 되네요!" 이런 적극적인 멘트까지 나와요.
몇 천원짜리 아이템 하나로 재택근무의 최대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거죠.
지금은 컬러별로 몇 개 더 장만해서 그날 기분에 따라 골라 쓰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화상회의 공포증 있으신 분들 계시면 꼭 한 번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