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콤플렉스가 하루아침에 트렌드가 되어버린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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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공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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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진짜 인생 한 번 살아볼 만하다는 걸 오늘 또 한 번 깨달았어 ㅋㅋㅋㅋ 내가 그동안 얼마나 바보같이 살았는지 모르겠음 진짜로...
나 어렸을 때부터 입술이 엄청 도톰했거든?
그것도 그냥 도톰한 정도가 아니라 진짜 볼드한 수준이었어.
그래서 학창시절엔 애들한테 "안젤리나 졸리냐" 이런 소리 들으면서 놀림받기 일쑤였고 (물론 칭찬이 아니었음 그때는) 사진 찍을 때마다 입술 모양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항상 입 다물고 찍었지.
화장할 때도 입술은 완전 투명에 가까운 색깔로만 발랐어.
진짜 존재감 지우기 모드였다고 보면 됨.
립스틱?
그게 뭔지도 몰랐어.
색조화장품 코너 가면 입술 제품 코너는 아예 스킵하고 지나갔으니까.
마스크 시대 왔을 때 진심 해방감 느꼈어.
드디어 내 입술을 숨길 수 있다!!!
이런 기분이었지.
아이라인이랑 섀도우에만 올인하면서 "이것도 나쁘지 않네" 하고 살았는데...
그런데 말이야, 세상이 얼마나 빨리 바뀌는지 알겠더라.
몇 달 전에 회사 후배랑 카페 갔다가 음료 마시려고 마스크 잠깐 벗었는데 후배가 갑자기 휴대폰 들이밀면서 "언니 혹시 어디서 필러 시술 받으셨어요?
완전 자연스럽네요!" 이러는 거야.
나는 또 "???
무슨 필러?
나 그런 거 안 했는데?" 했더니 "에이~ 그럼 천상 입술이에요?
대박 부러워요.
저도 이런 입술 갖고 싶어서 시술 알아보고 있었는데" 진짜 멘붕이었어.
뭔 소리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는 거야.
집에 와서 유튜브 뒤져보니까 더 어이없었지.
뷰티 유튜버들이 "통통한 입술 만들기" "자연스러운 볼륨 립" 이런 영상들 미친듯이 올리고 있더라고?
심지어 내 입술이랑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려고 온갖 테크닉을 동원하는 거 보고 완전 기절할 뻔 했어.
잠깐, 내가 평생 감추려고 했던 게 지금 사람들이 돈 주고 만들려는 거였다고?
그때부터 마인드가 완전히 바뀌었지.
용기내서 진짜 빨간 립스틱도 발라보고, 글로시한 제품들도 시도해봤어.
처음엔 거울 보는 게 어색했는데, 점점 이런 내 모습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더라.
결정타는 인스타였어.
원래 내 셀카는 좋아요 10개도 안 나왔는데, 립 메이크업 한 사진 올렸더니 평소의 10배는 반응이 왔지.
DM으로 어떤 제품 쓰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줄을 섰고, 립 케어 비법 알려달라는 댓글도 엄청 많았어.
심지어 어떤 뷰티 브랜드에서 PR 제품 보내주겠다고 연락까지 왔다고.
진짜 웃기지 않아?
내가 20년 동안 부끄러워했던 바로 그게, 지금은 다들 갖고 싶어하는 거였다니.
요즘엔 마스크 없이 다니는 게 훨씬 자신있어.
예전에는 사람들 시선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그 시선이 뭔지 알겠거든.
정말 인생 모르는 일이야.
여러분도 본인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들 있으면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봐.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최고의 매력 포인트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