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카지노 전쟁’ 日-태국 가세에 韓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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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시장 뛰어드는 일본과 태국
9일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는 오사카 해변의 유메시마 인공섬에 49만2000㎡(약 15만 평) 규모의 IR을 짓고 ‘일본 1호’ 카지노를 열 예정이다. 미국 MGM리조트인터내셔널과의 컨소시엄을 통해서다. IR 개장 목표는 2029년 하반기(7∼12월)다. 일본은 이 리조트로 연간 20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리조트 개장 후 관광객 유치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5200억 엔(약 5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도박을 금지해 온 태국도 최근 카지노 합법화로 방향을 틀었다. 태국 정부는 4월 의회가 의결한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개발 계획을 채택했다. 이 계획에는 카지노도 포함된다. 태국은 관련 행정 절차와 사업자 선정을 연내 마무리해 오사카 IR보다 먼저 개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2029년까지 건설하겠다는 IR은 최대 8개다. 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0%가 관광산업에서 나오는 만큼 카지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4월 초 카지노 합법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잃어버렸던 시간과 기회를 되찾게 됐다”고 했다.
필리핀 역시 추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자국 카지노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국내외 기업들로부터 약 8조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카지노 산업을 아예 국책사업으로 삼고 덩치를 키우는 행보다. 베트남은 현재 10개 카지노와 23개의 전자 게임 클럽을 운영 중인데, 2032년 북부 꽝닌성에 ‘반 돈 복합 리조트’ 건설을 계획 중이다. 총투자규모는 21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