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친구가 알려준 고대 문명 활용법.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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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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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학 동기 모임에서 들은 얘긴데, 너무 신박해서 올려봅니다.
저희 과에 진짜 공부벌레 있잖아요.
수학과 졸업하고 지금 고고학 석사 과정 밟고 있는 친구.
원래 이 친구가 워낙 책만 파는 타입이라 술자리도 잘 안 나오고, 나와도 항상 돈 계산하면서 저렴한 것만 시키던 애였거든요.
근데 요즘 보니까 뭔가 여유가 생겼더라고요?
친구들이랑 만날 때도 "내가 쏠게~" 하면서 선뜻 카드 내밀고, 예전엔 중고폰 쓰던 애가 최신형으로 바꿔들고 나타나고.
다들 의아해하고 있던 차에 술 한 잔 걸치고 나서야 털어놓더라고요.
"사실 요즘 부업 하나 하고 있어." 무슨 과외라도 하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완전 예상 밖의 대답이 나왔어요.
"아니야, 내 전공 살려서 하는 거야." 뭔 소리냐고 했더니 이런 설명을 해주더군요.
자기가 연구하는 게 고대 문명의 수학적 패턴인데, 특히 이집트나 바빌로니아 같은 곳에서 나온 기하학적 구조들을 분석하는 거래요.
처음엔 순수 학술 목적이었는데, 우연히 현대 디지털 시스템에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된다는 걸 깨달았대요.
"특히 온라인 게임들 말이야.
개발자들이 의도했든 안 했든, 결국 수학적 알고리즘을 따르거든." 그래서 호기심에 몇 개 게임을 분석해봤는데, 자신이 연구하던 고대 수학 법칙들이 그대로 적용되는 걸 발견했다는 거예요.
"완벽하진 않지만, 대충 흐름 정도는 읽을 수 있어." 실제로 지난 몇 달간 기록을 보여줬는데, 진짜 꾸준히 플러스를 찍고 있더라고요.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이런 용도로 수학을 쓸 줄이야 꿈에도 몰랐겠지?" 라면서 웃는 모습이 좀 신기했어요.
지금도 논문 작성하면서 틈틈이 패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는데, 학업과 실익을 동시에 챙기는 모습이 부럽더라고요.
"역시 전공은 어디 안 간다니까." 정말 세상 넓고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