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예인들이 해외 나가면 갑자기 똑똑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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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배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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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연히 본 해외 인터뷰 영상 하나 때문에 머리가 좀 복잡해졌어.
평소에 국내 예능에서 항상 "저 잘 몰라요 히히" 하던 배우가 CNN 인터뷰에서는 완전 다른 사람이더라고.
자기 작품 세계관에 대해 철학적으로 풀어내고, 연기 메소드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거야.
어?
이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때 깨달은 게, 우리나라 방송 환경이 얼마나 기형적인지였어.
국내에서는 조금만 심도 있게 얘기해도 분위기가 싸해지잖아.
MC들이 "어려운 얘기는 그만~" 하면서 억지로라도 개그 코드로 돌리려고 하고.
시청자들도 "너무 잘난 척한다", "재미없다" 이런 반응 보이고.
근데 정작 그 연예인이 외국 매체랑 얘기할 때는 완전 프로페셔널하다고 칭찬받아.
이거 뭔가 이상하지 않아?
사실 우리가 연예인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
"예능감 있다"는 게 언제부터 "적당히 멍청해 보인다"와 동의어가 된 거야?
특히 아이돌들 보면 더 심각해.
데뷔 전에는 다들 엄청난 실력자들인데, 방송 나오면 "저희 이런 거 진짜 몰라요~" 컨셉 잡기 바빠.
그래야 '인간적'이고 '친근'하다고 평가받으니까.
반면에 서구권에서는 아티스트가 자기 전문성을 어필하는 게 당연하고, 오히려 그게 매력 포인트가 되더라고.
뮤지션이 음악 이론 얘기하고, 배우가 캐릭터 분석하는 걸 리스펙트하는 문화야.
우리는 언제부터 '똑똑함'을 '재미없음'과 등치시키게 된 걸까?
물론 모든 상황에서 진지빨 셀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자기 일에 대해서만큼은 전문가다운 모습을 보여줄 자유는 있어야 하는 거 아냐?
요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연예인들이 진짜 모습 보여주는 걸 보면, 다들 생각보다 훨씬 깊이 있고 흥미로운 사람들이더라고.
방송에서만 유독 '바보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었던 거야.
이제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지능을 숨기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방송 문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