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학과 룸메가 내 운을 논문 소재로 쓰려고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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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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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저희 기숙사 룸메이트 얘기 좀 들어보세요 ㅋㅋㅋ 룸메는 통계학과 3학년인데요, 하루 종일 확률이랑 표준편차 얘기만 해요.
"세상 모든 일엔 패턴이 있다", "우연은 없다" 이런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친구거든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게임 쪽은 완전 재앙이었어요.
어떤 게임을 해도 항상 꼴찌, 친구들이 "너만 빠지면 우리 승률 올라갈 것 같다"고 농담할 정도였죠 ㅠㅠ FPS 게임하면 적보다 벽을 더 많이 쏘고, 퍼즐게임 해도 힌트 보고도 못 풀고...
룸메도 저 보면서 "너는 정말 확률의 반대편에 살고 있구나"라고 놀렸어요.
그런데 며칠 전에 심심해서 쥬라기킹덤이란 걸 켜봤거든요.
어차피 또 망할 거라 생각하고 그냥 시간 죽이려고 했는데...
아니 이게 웬일이야?
첫 판에서 바로 대박!
"어?
이상한데?" 하면서 두 번째, 세 번째...
계속 성공하는 거예요!
너무 신기해서 손을 멈출 수가 없더라구요.
결국엔 무려 연승 18개를 찍었답니다!
19번째에서야 겨우 멈췄어요.
너무 황당해서 룸메한테 달려가서 "야!
나 방금 18연승 했어!"라고 소리쳤죠.
그 순간 룸메 표정이...
진짜 볼만했어요 ㅋㅋㅋ 바로 노트북 붙잡고 미친듯이 계산기 두드리더니 "잠깐...
이건...
(1/2)^18...
어어어??" 계산 끝나고 나서는 완전 패닉모드 돌입했어요.
"이거 확률이 0.004%라고!
26만 분의 1이야!
이게 어떻게 가능해?!" 그날부터 룸메가 저를 보는 눈빛이 완전 달라졌어요.
"다시 해봐라", "이거 내 졸업논문감 아니야?", "데이터 기록해보자" 이런 소리만 해요.
심지어 과 친구들한테 "우리 룸메가 확률을 정복했다"면서 소문내고 다니더라구요...
물론 그 이후엔...
예상하시는 대로예요.
평범하게 이기고 지고 하는 일반인 수준으로 돌아왔죠 ㅋㅋ 몇 번 더 시도해봤지만 그냥 평범한 결과만 나왔어요.
근데 룸메는 아직도 그때 일을 "기적의 순간"이라고 부르면서 눈을 반짝거려요.
혹시 여러분들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운빨 경험 있으신가요?
주변에 저희 룸메처럼 모든 걸 수치로 분석하려는 사람 계신가요?
ㅋㅋ